이번 연구로 비만을 억제하는 방법 뿐 만 아니라 동맥경화증, 당뇨병 등 성인병(심장대사질환)의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연구팀은 “ 비만, 동맥경화증, 당뇨병 등 심장대사질환 이른바 성인병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진 ‘리지스틴 호르몬’의 수용체가 ‘캡(CAP1) 단백질’임을 밝혀냈다"며 “캡 단백질을 억제하면, 리지스틴에 의한 만성염증반응이 사라져, 비만 진행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 김효수 교수(왼쪽) 와 서울대병원 이사민 박사 |
리지스틴의 수용체는 지금까지 베일에 쌓여있었는데, 캡 단백질이 리지스틴의 수용체로서 만성염증과 심장대사질환을 유도하는 핵심 물질이라는 사실이 이번 연구로 처음 규명된 것이다.
김 교수와 함께 연구를 주도한 이사민 박사는 지난해 미국심장학회(AHA)에서 그 우수성을 인정받아 동양인 최초로 ‘젊은연구자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은 바 있다.
김효수 교수는 “리지스틴과 만성염증반응은 비만, 당뇨병, 동맥경화증과 같은 현대인의 질병을 유발하는데 매우 중요하다” 며 “이번 연구는 그동안 베일에 쌓여있던 캡 단백질이 리지스틴의 수용체로서 작용하고, 이것이 인간에 있어서 만성염증반응과 비만 유도 기능을 직접적으로 조절한다는 사실을 규명한 것으로, 동맥경화증, 당뇨병과 같은 성인병 치료의 새로운 단서를 제공하고 치료제 개발에 가능성을 제시했다” 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향후 캡 단백질에 대한 후속연구를 통해, 새로운 성인병 치료제가 개발되어, 비만과 동맥경화증, 당뇨병과 같은 성인병으로 인한 사망률 및 사회적 비용이 감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성과는 세계 최고 과학 권위지인 셀(Cell)지의 자매지 ‘셀 메타볼리즘(Cell Metabolism)’ 3월 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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