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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 정장도 ‘캐주얼라이징’ 바람...패션 경계가 사라졌다
[헤럴드경제=한석희 기자]정장과 캐주얼 등 패션 상품군 사이의 경계가 없어지고 있다.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수입 컨템포러리 상품군의 급성장에 침체기를 겪고 있는 국내 정장 브랜드들이 캐주얼 라인을 강화하는가 하면, 영패션 상품군은 스포티 캐주얼룩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여성 캐릭터 정장 상품군 신장률은 지난해 -4.6%로 5년 전에 비해 무려 10% 이상 낮아졌다.

이에따라 예복이나 오피스룩 등 ‘SET-UP’ 상품 중심이었던 여성 정장 브랜드들이 단품 위주의 캐주얼 라인의 구성비를 높이는 ‘캐주얼라이징’ 컨셉을 강화하고 있다. 실제 ‘지고트’의 캐주얼 라인인 ‘G.컨템포’의 경우 출시 직후부터 기존 라인에 비해 20% 이상 높은 소진율을 보이는 등 고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구호’, ‘오브제’, ‘타임’, ‘마인’ 등 대표적인 캐릭터 브랜드에서는 캐주얼 라인의 구성비를 전년 대비 10~20% 증가시켰고, ‘지고트’, ‘모조에스핀’의 경우에는 캐주얼 라인을 별도로 기획해 전체 상품의 35% 이상을 해당 라인으로 구성했다.

영패션 상품군 브랜드들은 스포티 컨셉이 가미된 어반스포티 라인을 대폭 강화했다. 최근 아웃도어, 스포츠 패션을 일상 생활에서도 즐겨 입게 되면서 패션성과 기능성을 모두 갖춘 스포티 캐주얼룩이 트렌드로 떠오른 것.

롯데백화점 영캐주얼 상품군의 경우 지난해 자켓 소진율은 40~50% 수준에 그쳤다. 80% 이상 소진된 바람막이, 점퍼에 비해 매우 낮았다.

이에따라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패션성을 강화하고, 영패션 브랜드는 기능성을 강화한 상품들을 다양하게 출시하면서 올해 영캐주얼 브랜드들은 재킷 아이템수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하고, 캐주얼한 점퍼 스타일은 2배 이상 종류를 늘렸다.

또 롯데백화점 2014년 S/S 시즌 영패션 상품군에서 신규 런칭을 하거나 기존 컨셉을 전환한 브랜드는 총 7개로, 이 중에서 5개 브랜드가 스포티함이 메인 컨셉이다. 신규런칭 브랜드인 ‘시에로’는 소프트한 컬러와 루즈한 핏감을 특징으로 하는 컨템포러리 원마일웨어를, ‘S&G’ 와 ‘UR’ 는 고기능성 소재를 사용해 일상복과 스포츠웨어를 결합시킨 컨버전스 웨어를 표방하는 브랜드이다.

잠실점에선 오는 20일까지 뛰어난 기능성과 캐주얼 못지 않은 패션성을 모두 갖춘 스포티캐주얼 신규 브랜드인 ‘SLOG(Sports+Lounge)’ 팝업 스토어를 진행한다. 행사 기간 중 최초로 전상품 10% 세일을 진행하고 바람막이 점퍼 구매 시 요가 매트를 사은품으로 증정할 예정이다. 대표 상품은 바람막이 점퍼 16만9000원, 요가 탱크탑 6만9000원, 탱크탑+가디건을 특가로 5만원에 판매한다.

롯데백화점 여성패션부문 황범석 부문장은 “여성 정장 상품군의 ‘캐주얼라이징’ 바람은 패션에 민감한 20~30대 신규 고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상품군의 경계가 사라지면서 브랜드마다 트렌드를 반영한 새로운 상품 개발에 힘을 쏟고 있어, 올해 여성 패션 상품군이 보다 활기를 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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