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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리보는 ‘이주열 청문회’…재산증가ㆍ아들軍면제 도마위 오를듯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한국은행 역사상 처음으로 열리는 신임 총재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19일)가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국회 소관 상임위인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의원들의 준비가 막바지에 이르렀고, 이주열 후보자도 당일까지 청문회 준비에 여념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선 이 후보자에 대한 정책 검증이 주를 이룰 것이란 전망이지만, 재산증가와 아들 병역면제 등 그의 신상문제도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 국회에 제출된 이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자료에 따르면 총재산은 17억9000만원으로 돼 있다. 한은을 2012년 퇴임하기 전 마지막으로 신고한 재산(14억3571만원)보다 3억6000만원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2년 사이의 증가치고는 꽤 큰 규모다. 변동된 내용을 보면 강남보금자리 주택지구의 아파트 분양권(6억9540만원)이 생겼고 저축은행 저축은 줄었다.

기재위 소속 의원들은 재산 증액분의 출처에 관심을 두고 있다. 하지만 이 후보자 측은 퇴직금이 주된 요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분양권 역시 오래 살던 서울 상도동 아파를 팔고 아내 명의로 청약받아 놓은 것이라고 했다. 과거 저축은행 영업정지 의결시 금융위원회에 참여한 바 있는 이 후보자가 7개 저축은행, 8개 계좌에 각각 5000만원 미만을 예치해 놓은 사실도 점검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자의 아들이 군 면제를 받은 데 대한 질의도 제기될 전망이다. 기재위 의원들은 이 후보자의 아들이 2001년 징병검사 때 1급 현역 판정을 받았다고 2007년 무릎 부상으로 면제 판정을 받았단 사실에 의구심을 품고 있다. 그러나 이 후보자의 아들은 농구를 하다 크게 다쳐 수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자는 필요시 모든 자료를 제출해 충분히 소명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미국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가 본격화되는 올 하반기 통화ㆍ물가 정책에 대한 밑그림을 어떻게 그리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질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선 이 후보자가 금리인상에 부정적인 매파(강경파) 성향을 지닌 인물로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한은 내부에서는 그가 총재로 부임할 경우 매파도 비둘기파도 아닌 합리주의자의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가 높다.

한은 총재는 그동안은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했지만, 지난 2012년 한은법 개정에 따라 국회 인사청문회 대상에 포함됐으며 이 후보가 처음 적용을 받게 됐다. 최종 임명에 있어 국회 동의가 반드시 있어야 되는 것은 아니지만, 첫 청문회인만큼 무난한 절차를 기대하고 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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