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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MC투자증권 “한-캐나다 FTA, 기아차가 현대차보다 수혜 크다”
[헤럴드경제=권남근 기자]HMC투자증권은 12일, 한-캐나다 FTA 협상타결로 기아차가 현대차보다 더 수혜가 클 것이라고 밝혔다. 한-캐나다 FTA 협상타결은 2005년 7월 협상을 시작한 이래 9년 만에 타결된 것이며 한국 자동차업계에 수혜가 예상된다.

이명훈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해 캐나다 승용차시장에서 각각 13만7000대와 7만2000대를 판매했으며 양사 합산 점유율은 12%로 미국 ‘빅3’ 자동차회사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며 “현대차와 기아차의 글로벌 판매(중국제외) 중 한국에서 캐나다로의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7%, 2.8%로 기아차의 수혜가 상대적으로 더 클 전망”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캐나다판매 중 국내공장에서의 수출 비중은 각각 45%, 87%이며 나머지는 미국공장에서 수출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6.1%철폐는 현대ㆍ기아차의 가격경쟁력 확보 및 수익성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대ㆍ기아차 국내공장 공급능력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캐나다 판매량의 큰 폭 증가는 어렵겠지만 관세가 높은 지역으로의 수출물량을 이전하는 등의 방법으로 수익성 극대화를 노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수출 규모의 차이로 한-미FTA나 한-EU FTA보다 수혜의 폭은 크지 않을 수 있지만 한-캐나다 FTA는 현대ㆍ기아차의 수익성 개선에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자동차부품 및 타이어업체의 경우 수출규모가 완성차의 경우보다도 더 작기 때문에 그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HMC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에서 캐나다로 수출된 자동차는 총 13만3000대로 전체 자동차 수출 308만9000대 중 4.3%를 차지(vs 미국 24.6%, EU13.2%)했다. 금액기준으로는 449억3000만달러 중 5.0%인 22억3000만 달러를 차지했다. 자동차는 전체 캐나다향 수출액의 42.8%를 차지하는 최대 수출품목이다. 반면 캐나다로부터의 자동차수입은 3800만달러다.

현재 캐나다향 자동차 수출 관세는 6.1%(vs 미국 2.5%, EU10.0%, FTA 발효 전)으로 3년 내(2015년부터로 예상되는 실제 발효 후 24개월)에 철폐될 예정이다. 자동차부품 관세 6%는 세부 품목에 따라 즉시 또는 3년, 타이어 관세 7%는 5년내에 철폐된다. 캐나다향 자동차수출 규모는 미국이나 EU보다 작지만 완성차 관세가 철폐되는 기간(발효 후 24개월)은 한-미 FTA와 한-EU FTA의 5년보다 훨씬 짧다.

happyd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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