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남근 기자］한국투자증권은 중국이 환경개선을 위해 노후차 600만대를 폐기할 것이라고 밝힌 데 따른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리커창 총리는 5일 대기오염과의 전쟁을 선포하며 배기기준 미달 차량 600만대를 폐기하겠다고 선언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11년과 2012년의 폐차대수가 303만대와 337만대인 것을 감안하면 600만대 처분 결정으로 신차수요는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중국 자동차 등록대수는 약 1억5000만대다. 2012년 중국에선 1931만대가 판매됐고 2012년 말 기준 등록대수는 전년대비 17% 증가한 1억940만대를 기록했다.

서 연구원은 “배기가스 규제 강화로 인해 중국 내 조인트벤처 형태로 진출한 외국업체들은 로컬업체보다 기술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에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특히 현대차는 중국에서 상용차도 생산하기 때문에 주 수혜업체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국투자증권은 2012년 이후 지속된 중국판매의 두자릿수 성장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는 1~2월 상용차 5500대를 포함해 중국에서 총 19만4720대(전년대비 +5.2%)를 판매했다.

1월 20일부터 30만대에서 45만대로 늘어난 중국 3공장의 증설라인이 생산에 들어갔고 연 15만대 생산규모의 조인트벤처상용차 공장이 7월 완공될 예정이다.

서 연구원은 “600만대 폐기 결정으로 중국 4공장 건설 계획도 가속될 전망”이라며 “늘어난 생산능력, 모델 라인업 강화, 폐차 인센티브 등에 힘입어 중국에서 두자리수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현대차의 중국공장의 판매는 2013년 전년대비 25.7% 증가한 107만6108대(상용차 4만5300대 포함)로 2년 연속 두자리수 성장을 이어갔다.

한국투자증권은 2014년엔 120만대(전년대비 +11.5%), 2015년엔 134만대(+11.7%)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2만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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