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이통 3사, 영업정지는 주가에 약(藥)?…봄랠리 기대감 ‘솔솔’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보조금 과열 경쟁으로 이동통신 3사(SK텔레콤ㆍKTㆍLG유플러스)에 대한 정부의 사상 최대 규모 사업자 영업정지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이번 제재가 이들 3사 주가에는 오히려 호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5일 송재경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강력한 규제로 통신 업종에는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단독 영업정지는 해당 회사에는 부정적이지만 통신 업종 전체로 보면 안정화를 가져올 수 있는 계기”라고 평가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통 3사의 과다한 보조금과 관련해 오는 7일까지 통신사 의견을 수렴한 뒤 이르면 10일쯤 제재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앞서 방송통신위원회가 ‘30일 이상 최장 136일 동안 2개 이통사의 동시 영업정지’를 미래부에 권고한 만큼 고강도 제재가 확실시된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2월 알뜰폰과 자사 번호이동을 제외한 번호이동건수는 총 114만9340건으로 월별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과열경쟁과 마케팅 비용 증가 우려가 최고조에 오르며 이통 3사 주가가 동반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지난달 17일 SK텔레콤 주가는 19만2000원까지 떨어지며 지난해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KT와 LG유플러스도 각각 2만8850원, 9730원까지 내려앉기도 했다.

오히려 정부의 규제 움직임을 기점으로 이들 3사의 주가가 회복하는 모습이다. 최남곤 동양증권 연구원은 “통신사의 영업정지는 오히려 통신업종의 주가 안정성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2분기부터는 이들 3사의 마케팅비용 감소와 경쟁 과열에 따른 실적변동성이 낮아지면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국회에서 계류중인 단말기 유통법이 통과되면 주가에 호재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단말기 유통법은 휴대전화 보조금을 의무적으로 공개토록 하는 법안이다. 최 연구원은 “단말기 유통 구조 개선법이 시행되면 마케팅비용 축소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가 확산되면서, 통신업종의 이익 증가에 대한 기대 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불안 요소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SK텔레콤은 단말기 유통법 통과 이후 가입자당 매출액(ARPU) 상승이 제한될 수 있다. KT의 경우 재무 실적 부진과 배당 정책 변화에 따른 외국인 주주 이탈이 불안 요소로 꼽힌다.

bigroot@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