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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 증시, 지나친 낙관도 과도한 비관도 경계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연초 이후 좁은 박스권에 갇혔던 코스피 지수가 최근 반등하면서 3월에도 우상향 흐름을 이어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외국인이 최근 닷새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세를 이어가면서 추가 상승에 무게를 싣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를 짓눌러오던 엔화 약세와 미국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이슈, 중국 경기둔화 등이 약화되면서 지수 회복 시도가 이뤄질 것”이라며 “다만 증시 여건상 강한 상승 탄력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만큼 실적 모멘텀을 보유한 종목군을 선별할 필요성이 있다”고 조언했다.

▶3월 코스피 예상밴드 1900~2030=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3월 증시 전망을 내놓은 10개의 증권사의 3월 코스피 예상 밴드 상단 평균은 2030포인트, 하단 평균은 1900포인트로 나타났다. 특히 10개 증권사 가운데 4곳에서 코스피가 2050포인트 이상으로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3월 제조업지수 반등과 같은 기간 국내 수출지표 개선도 매크로 환경이 나아지고 있다는 증거”라며 “유럽중앙은행의 추가 경기부양책과 중국 전인대 효과 등 정책 기대감도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류 연구원은 “연초 기업들의 실적 기대치를 하향조정해 당분간 어닝쇼크는 제한될 것”이라며 “부동산시장 반등과 함께 부의 효과가 증시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국내 증시 디스카운트 요인들이 현저히 약화되고 있어 올해는 코스피가 글로벌 평균대비 부진한 성과를 나타내지는 않을 것”이라며 “상당수 증시들이 다시 신고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어 한국 증시도 박스권에 머물러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팀장은 3월 코스피지수 상단을 2070포인트로 전망했다.

▶실적 모멘텀 보유 종목 ‘주목’=금융투자업계는 실적과 업황,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3월에는 조선, 자동차 업종이 유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책 수혜주를 고려할 경우 글로벌 트렌드와 정책 연속성을 함께 점검하라는 의견도 나온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올해는 1~2월에 이미 5%대 조정을 거쳤고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등 정부의 구체적인 정책들이 발표된 만큼 과거에 나타난 3월 증시의 반전이 가능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포트폴리오 차원에서는 견조한 실적 가시성을 확보하고 있거나 국내외 정책적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군을 대상으로 조정시 매수 전략이 바람직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실적 모멘텀 측면에서는 조선, 자동차, 반도체 업종이 관심이다. 자동차업종은 가격 메리트가 부각될 수 있는 시점이며 반도체업종은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에 힘입어 실적 모멘텀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원선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유럽이 예상보다 양호한 수준의 경제성장률을 발표하면서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고,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개선되는 신호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업황과 이익 모멘텀, 밸류에이션을 감안해 3월에는 은행, 음식료, 소매, 증권, 기계, 조선, 자동차 업종이 유망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3월에도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은 유지될 것으로 보이며 다만 연초와 비교했을 때 압축되는 양상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됐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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