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아파트 진화의 비밀은 ‘신기술’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지금보다 더 나은 주거환경을 꿈꾸는 사람들은 손쉬운 방법으로 새 아파트를 택한다. 새 아파트는 그 시대 첨단기술을 반영하며 계속 진화하기 때문이다.

아파트 건설회사들도 신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자사가 개발한 신기술이 아파트 분양에 결정적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아파트 평면설계, 공원과 주차장 설계, 향 배치, 아파트 내부 공간 활용, 내부 각종 시스템 등 신기술 개발 대상은 광범위하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25일 아파트 내부 주방후드에서 휀을 분리한 신형 휀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실내 소음이 심하고 유해가스 환기가 어려워 요리할 때마다 고통을 겪었던 주부들에게 희소식이다.


신형 휀 시스템은 기존 주방후드에서 휀을 분리하고 휀의 환기 성능은 높이는 대신 크기는 줄여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설치할 수 있다는 게 장점. 게다가 외장재로 고강도 스티로품을 사용해 무게는 가볍고 내구성은 강화했다. 소리공학적 회전 방식을 적용, 소음 피해도 최소화했다. 시스템 동력모터는 속도 조절이 가능하면서 전력 소비가 적은 모터를 채택, 효율성을 증대시켰다.

포스코건설은 오는 4월 분양하는 갈매더샵 나인힐스부터 이 기술을 적용한다.

포스코 건설 관계자는 “입주자들은 생활의 작은 부분까지 차별화한 아파트에서 새로운 프리미엄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태영건설은 태성건설과 공동으로 정수슬러지를 활용한 악취제거용 흡착제 제조기술을 개발해 환경부로부터 녹색기술 인증을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수돗물 정수과정에서 발생한 침전물인 슬러지에 특수약품 등을 첨가해 만든 것으로, 폐기물인 기존 슬러지로 만들기 때문에 폐기물 처리비용을 줄이고 악취제거제도 만드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낸다.

특히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국내 탈취용 활성탄 시장을 뒤흔들 신기술로 평가된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환경 보호와 매출 증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신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코오롱글로벌은 티에스테크노와 공동 개발한 튜브형 강관 록볼트로 장영실상을 수상했다고 26일 밝혔다.

록볼트는 터널을 뚫기 위한 발파작업 이후 암반 붕괴를 막기 위해 설치하는 지반보강재다. 이번에 수상한 튜브형 강관 록볼트는 강관 내부에 유체를 주입해 암반에 강하게 밀착시킬 수 있게 개발됐다. 설치 즉시 지반보강성능을 발휘할 수 있고 굴착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낙반사고 등을 예방할 수 있으며 시멘트 모르타르 등을 쓰지 않아 지하수가 이들 재료를 씻어내 성능을 저하시키는 문제도 방지할 수 있다. 수질오염 염려가 없다는 점은 덤이다.


GS건설은 아파트의 1층 세대가 지하층까지 쓸 수 있도록 개발한 특화평면 설계의 저작권 등록을 마쳤다고 28일 밝혔다. 신 평면이 등장하면서 그동안 기피돼왔던 1층의 인기가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새로 개발된 저층부 특화 디자인은 지하층 활용형(주거공간), 테라스 강화형(지하 테라스), 다층 공간형(다락방 설치), 세대 분리형 등 모두 4가지 종류다. GS건설은 이 특화평면을 올해 착공하는 아파트 단지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이밖에 삼성물산은 이달초 기존 아파트 정면과 뒷면에 있던 테라스를 측면까지 만들 수 있는 신개념 ‘동서남북 테라스 하우스’를 개발했다. 전면 테라스는 텃밭ㆍ원예, 뒷면은 취미ㆍ조리 활동, 측면은 운동ㆍ휴식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1층 가구에 복층 구조로 지하층을 부여하는 저층부 특화 디자인도 개발했다. 지하연결통로가 전용 주차공간과 마당으로 이어지는 1층만의 독립 동선을 제공해 단독주택에 거주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삼성물산은 이 특화설계에 대한 저작권 등록을 마치고 올해 분양하는 아파트에서 첫 선을 보일 계획이다.

sooha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