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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9 구조대, 마포대교서 가장 많이 ‘달렸다’
[헤럴드경제=서지혜 기자] 자살자가 많아 이른바 ‘생명의 다리’까지 조성된 마포대교에서 여전히 자살 사고는 멈추지 않고 있다. 마포대교가 한강다리 중 자살자가 가장 많다는 불명예를 얻은 데 이어 119 구조대의 출동도 가장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서울 소방재난본부(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19 특수구조단 수난구조대가 마포대교에 출동한 건수는 404건으로 전체 다리 중 가장 많았다. 전체 출동횟수 1305건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수치다.

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19특수구조단은 2012년보다 28% 늘어난 1305번 출동했으며 한강에서 이들이 구조한 인원만 272명이다. 마포대교는 이 중 404건으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또 한강대교는 101건, 서강대교 78건, 원효대교 71건, 성산대교 58건 순으로, 1위~4위 구간이 모두 여의도 부근 교량이었다. 한강에서 활동하는 119구조대의 출동이 여의도 인근에 집중된 것을 알 수 있다. 


수난구조대가 출동한 사고 가운데서도 ‘자살기도’는 951건으로 전체의 73%를 차지했으며, 마포대교의 경우 전체 한강다리 중 자살자가 가장 많아 출동 횟수도 전체의 30% 이상을 차지했다. 지난해 서울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9년~2012년까지 마포대교에서 자살을 기도한 사람은 110명에 이른다. 때문에 서울시는 마포대교에 CCTV를 20대 추가 설치하고 ‘생명의 전화’를 개설하는 등 투신자살을 막기 위해 노력했다. 또 ‘조금 늦는다고 속상해 하지 마’, ‘바람 참 좋다’ 등의 문구를 다리에 부착해 ‘생명의 다리’로 조성하기도 했다.

지난 2012년 출범한 수난구조대는 같은해 출범한 119특수구조대 소속 4개 구조대 중 하나로 투신이나 실족 사고 때 인명구조를 담당한다. 현재 광진 수난구조대와 영등퐁 수난구조대가 운영되고 있다.

수난구조대 관계자는 “출동량이 늘어나고 있어 2곳으로는 업무 부담이 크다”며 “연내 반포수난구조대를 신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gyelov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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