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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응답했나! 박지성
“지성, 3월 평가전 복귀 가능”
홍명보 감독 취재진에 깜짝 발언
박지성과 사전교감 추측도

전 국가대표 이영표 해설위원
“한국축구 위한 최고의 결정할 것”


홍명보(45) 축구 대표팀 감독과 박지성(33·에인트호벤)은 이미 교감을 끝냈나.

홍명보 감독이 박지성의 대표팀 조기 복귀 가능성을 시사해 또 한 번 뜨거운 시선을 모으고 있다.

올 초 대표팀 복귀와 관련해 박지성과 직접 대화를 나누겠다고 밝혀 축구팬들을 놀라게 한 데 이어 이번엔 3월 평가전 복귀 가능성을 피력해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다.

대표팀을 이끌고 브라질 포즈 도 이구아수시에서 전지훈련 중인 홍명보 감독은 17일(한국시간) 연합뉴스 등 국내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박지성이 오는 3월 그리스와 평가전서 복귀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그럴 수도 있다. 가능성은 여러가지다”고 답했다.

지난 8일 홍 감독은 박지성에게 직접 복귀 의사를 묻겠다는 뜻을 밝혀 적지 않은 파장이 일었다. 박지성이 수차례 언론을 통해 대표팀 복귀 의사가 없음을 강력하게 밝혀온 터여서 홍명보 감독의 예상치 못한 발언은 충격적이기까지 했다.

시기도 문제였다. 홍 감독과 박지성의 만남은 그리스와 원정 평가전 이후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만약 이 때 두 사람이 만나 박지성이 복귀 의사를 피력한다면 월드컵을 불과 한 달 앞둔 5월 평가전에서야 대표팀 합류가 가능하다. 홍 감독이 기대한 ‘박지성 효과’가 빛을 발하지 못할 확률이 높다.

하지만 홍 감독은 “아직 구체적인 네덜란드 출국 일정을 잡지 않았다”며 그리스 평가전 이전에도 얼마든지 박지성과 만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홍 감독이 그리스 평가전보다 일찍 만날 수 있다는 의사를 간접적으로 밝히면서 박지성의 복귀가 예상보다 빨라질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신중한 홍 감독이 조기 복귀 가능성을 밝히면서 이미 둘 사이에 어느 정도 교감이 이뤄진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홍 감독은 최근 들어 대표팀에서 ‘베테랑’의 필요성을 누차 강조했다. 지난해 11월 평가전 명단 기준으로 대표팀 평균 연령은 24.9세다. 2002 한·일 월드컵 27.1세, 2006 독일월드컵 26.4세, 2010 남아공월드컵 27.5세보다 크게 낮다. 젊은 선수들의 패기만큼이나 노장의 경험이 중요하다는 게 홍 감독의 생각이다. 3차례 연속 월드컵에 출전한 ‘영원한 캡틴’ 박지성을 직접 만나보겠다는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대표팀 주변인들도 홍 감독의 깜짝 발언에 조심스러운 반응과 함께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 2011년 박지성과 함께 대표팀에서 은퇴한 이영표(37)는 16일 KBS 해설위원 위촉식에서 “홍명보 감독과 박지성의 사정을 몰라 어떤 생각에서 나온 얘기인지는 모르겠다. 다만 홍 감독님과 지성이의 결정이 한국축구를 위한 최고의 결정이 될 것이다. 모두 믿고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박문성 SBS 해설위원은 “현재로선 박지성의 대표팀 복귀 가능성은 매우 낮다. 월드컵 최종예선에도 힘을 보태지 않았고 후배들의 길을 막는다는 생각이 강해서다”며 “하지만 홍명보 감독이 ‘감독님’이 아닌 ‘명보 형’으로서 자신의 월드컵 구상을 허심탄회하게 밝히고 도움을 요청한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대표팀 내에 ‘베테랑 카드’ 한 자리가 필요한 건 분명해 보이기 때문이다”고 했다.

역대 월드컵 일정을 보면 3월 평가전에서 최종 명단이 거의 확정됐다. 이보다 박지성의 합류가 늦어질 경우 그가 불러올 후배들과의 ‘시너지 효과’가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다. 홍명보 감독이 ‘박지성 엔진’으로 마지막 퍼즐을 맞추고 사상 첫 원정 8강 진출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뗄지 궁금하다. 한편 대표팀은 이날 이구아수의 아베시(ABC) 경기장에서 가진 이틀째 훈련에서 처음으로 하루 두차례 훈련을 소화하며 훈련 강도를 끌어 올렸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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