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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ㆍ연극ㆍ무용 결합 신개념 공연 ‘키스 앤 크라이’ 3월 공연…유지태 나래이션 참여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키스 앤 크라이’는 피겨 여왕 김연아 등 피겨 스케이팅 선수들이 경기를 마치고 마음을 졸이며 점수를 기다리는 장소다. 그곳에서 짧은 순간 선수들은 기쁨에 웃기도 하고 안타까움에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LG아트센터가 오는 3월 6~9일 선보이는 공연 ‘키스 앤 크라이’는 ‘토토의 천국’ ‘제8요일’로 유명한 영화감독 자코 반 도마엘과 그의 부인이자 안무가인 미셸 안느 드 메이가 만든 작품이다. 한 여인이 평생에 걸쳐 사랑했던 다섯명의 연인에 대한 사랑의 기억을 그렸다.

영화 세트처럼 복잡하게 짜인 무대 위에 두명의 무용수, 모형 기차, 물을 채운 수조, 몇 대의 카메라와 스태프들이 등장한다. 잠시 후 무대 위에서 ‘움직임’이 시작되면 카메라는 이를 촬영해 스크린에 투사한다. 여기에 미리 녹음된 나래이션과 음악이 더해지고 영상은 한 편의 서정적인 영화로 탈바꿈한다.


관객은 한 편의 영화를 관람하는 것과 동시에 눈 앞에서 실시간으로 영화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지켜보게 된다.

‘키스 앤 크라이’의 가장 중요한 표현 방식은 ‘손가락 춤’이다. 두 무용수 미셸 안느 드 메이와 그레고리 그로장은 검지와 중지 두 손가락을 이용해 춤과 연기를 보여준다. 손가락의 세밀한 움직임을 통해 설렘, 두려움, 열정, 그리움 등 인간의 갖가지 감정을 표현한다.

또 수조 안에 잉크가 퍼지고 작은 모형 기차가 순환하는 등 무대 위에서 작은 움직임이 일어난다. 이 움직임이 만들어내는 화면은 관객의 상상을 뛰어 넘는다.


별도의 대사가 없는 대신 작가 토마 귄지그가 공연을 위해 쓴 단편소설을 내래이션으로 들려진다. 국내 관객을 위해 영화배우 유지태가 한국어로 새롭게 녹음한다.

귄지그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동물원’ ‘어느 완벽한 2개국어 사용자의 죽음’ 등을 통해 국내에 소개되기도 했다.

지난 2011년 벨기에 초연 이후 관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스위스, 캐나다, 미국, 멕시코, 칠레 등 전세계 관객들과 만난 작품이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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