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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언론 “김연아 올림픽 2연패 가능성 85~90%”
일본 언론이 ‘피겨 여왕’ 김연아(24)의 올림픽 2연패에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간 김연아에 대해 시샘어린 보도를 하던 일본 언론도 김연아의 압도적인 기량을 인정할 수밖에 없던 것이다. 김연아의 소치 올림픽 금메달 가능성을 라이벌 선수를 보유한 일본도 시인한 셈이다.

지난 10일 일본의 영자 신문 ‘재팬타임즈’는 김연아에 대한 기사에서 “이번 시즌 치른 두 차례 대회 영상을 분석한 결과, 김연아의 올림픽 2연패 확률은 85-90%”라고 보도했다.

이 분석은 한국의 한 애널리스트가 김연아의 소치 올림픽 금메달 가능성을 65~70%로 예상한 수치보다 높은 것이다. 아사다 마오의 트리플 악셀 문제가 김연아의 우승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또한 이 신문은 “역대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선수는 소냐 헤니(노르웨이·1924년 생모리츠∼1932년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 대회 3연패)와 카타리나 비트(동독·1984년 사라예보∼1988년 캘거리 2연패) 등 두 명밖에 없다”며 “김연아가 이들과 함께 피겨의 전설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일본 언론의 이례적인 김연아 찬사는 지난 5일 경기도 고양시 어울림누리 얼음마루 빙상장에서 열린 제68회 전국남녀피겨 종합선수권대회 직후에서부터다. 김연아는 이 대회에서 227.86의 독보적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자신이 기록한 역대 최고 기록인 228.56점에서 0.70점 모자란 점수다.

김연아의 종합선수권대회 우승 직후에 일본의 ‘스포츠 호치’는 “김연아는 끝까지 아사다를 가로막는 벽”이라고 보도했고 ‘스포츠 닛폰’은 “아사다 마오 앞을 여왕이 가로막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언론의 극찬은 김연아가 보여준 압도적인 실력 때문이다. 올림픽이 한 달도 남지 않은 현재, 김연아가 완벽에 가깝게 연기를 완성한 반면, 아사다 마오의 연기는 아직 불안하다. 아사다 마오는 올시즌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하긴 했지만 국내 고별전이었던 지난해 12월 일본선수권대회에서 종합 199.50점으로 3위에 그쳤다.

일본 언론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 역시 김연아의 올림픽 2연패를 낙관하고 있다. 앞서 AP통신은 지난 8일 “다른 국가의 선수들도 김연아를 위협하는 것은 힘들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김연아는 올림픽 전까지 태릉선수촌에서 훈련을 받고 다음 달 12일을 전후해 ‘결전의 땅’ 소치에 입성한다.

오수정 인턴기자 krysta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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