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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필 지휘자 앨런 길버트 “역동적인 美 작곡가들의 작품 선보일 것”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유럽의 고전음악과 역동적인 20~21세기 미국 작곡가들의 작품을 연주할 예정입니다. 한국 관객들에게 뉴욕 필하모닉의 폭 넓은 연주를 들려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교향악단인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다음달 6~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한다. 지난 2009년 뉴욕필 상임지휘자로 선정된 앨런 길버트는 취임 첫 해에 이어 두번째로 한국을 찾는다.

다음달 내한공연을 앞두고 진행된 이메일 인터뷰에서 길버트는 “이번 공연에는 현재 뉴욕필 상주작곡가인 크리스토퍼 라우즈, 전 음악감독인 레너드 번스타인의 곡이 포함됐다”며 “이번 프로그램은 이 오케스트라가 어떤 곡을 연주하던지 열정과 헌신으로 통찰력있는 연주를 해낸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구성”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공연에서 뉴욕 필은 베토벤 ‘피델리오’ 서곡,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 차이콥스키 교향곡 5번 등 고전과 함께 크리스토퍼 라우즈의 ‘랩쳐’, 번스타인의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교향적 무곡, 거슈윈의 ‘랩소디 인 블루’ ‘파리의 미국인’ 등 미국적 레퍼토리를 골고루 선보인다. 피아니스트 김다솔과 일본 피아니스트 마코토 오조네가 협연한다.


길버트는 뉴욕 출신으로 부모님은 모두 뉴욕 필하모닉 단원이었다. 그는 취임 이후 현대 음악을 발굴하는 콘택트(CONTACT!) 시리즈와 올해 초 선보일 뉴욕 필하모닉 비엔날레(NY PHIL BIENNIAL) 등 참신한 시도들을 이어가고 있다.

길버트는 “흔히들 생각하는 오케스트라 공연의 정의를 확장해나가고자 하는 욕구가 있다”며 “또 이 시대의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 가장 흥미로운 음악가 및 작곡가들과 함께 하며 예술적 연대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172년 역사를 자랑하는 뉴욕필의 장점에 대해 “음악 자체, 작곡가의 의도에 전적인 헌신을 보이는 동시에 유연함을 갖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한 곡을 연주한다”며 “매 시즌을 보내며 매주 다른 레퍼토리를 연주하고 음색과 장르의 변화를 소화하는 이들을 보면 정말 숨이 멎을 정도”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2012년 말러의 교향곡 9번 연주 도중 관객의 핸드폰이 울리자 연주를 중단했던 일화로도 유명하다.

이와 관련 길버트는 “관객의 에너지는 실제로 오케스트라의 연주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며 “이따금 나는 기침 소리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몇몇 작품의 특정한 부분에 있어서는 절대로 소리가 나지 않아야 할 부분이 있는데 당시는 절대로 소리 나지 않아야 할 부분에 해당했다”고 말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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