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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책> 왕자 이우
[헤럴드경제=정진영 기자] 김종광 작가가 첫 번째 역사소설 ‘왕자 이우(다산책당)’를 출간했다.

이우는 경술국치 2년 후인 1912년 광무제(고종)의 5남인 의친왕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장손 이준용이 사망하자 이준용의 양자로 입적돼 운현궁의 새 주인이 된 그는 10살이 되던 해에 일제에 볼모로 잡혀 일본 육군사관학교와 육군대학교를 졸업했다. 일제에 의해 일본인과의 결혼을 강요받았던 그는 끝까지 저항해 대한제국의 황족 중 유일하게 조선인과 결혼했다. 그러나 그는 히로시마에 원폭이 떨어진 1945년 8월 6일에 피폭돼 다음 날 33세로 사망, 비운의 황족으로 남았다.

저자는 일제강점기 조선어 신문에 ‘이우공’으로 검색으로 찾을 수 있는 기사들을 바탕으로 상상력을 더해 내용을 전개한다. 소설은 ‘이우 실록’과 ‘이우 외전’으로 나뉜다.

‘이우 실록’은 일제강점기 신문과 각종 문헌에 기록된 단편적인 사실에 근거해 이우의 생애를 복원한 팩션이다. 저자는 “지금까지 발굴된 사료로는 이우의 사상과 구체적인 활동에 대해서 거의 확증할 수가 없다”며 “소설 형식을 빌려 이우를 광무제와 융희제(순종)의 유지를 받는 왕조의 후계자이자 고뇌하는 청년, 대중을 사랑했던 지식인이자 자주독립을 위해 투쟁했던 인물로 그려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우 외전’은 이우가 일본에서 죽지 않고 조선으로 살아 돌아와 ‘대한대중공화국 정부’를 구성하고 자주독립전쟁을 일으킨다는 거대한 이야기를 구전설화처럼 그려낸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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