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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책> 붓다의 십자가 1ㆍ2
[헤럴드경제=정진영 기자] “예수세존은 깨달은 자다. 깨달은 자가 곧 붓다이므로 예수는 붓다다.”

김종록 작가가 불교와 기독교를 결합한 도발적인 제목의 장편소설 ‘붓다의 십자가(김영사)’ 1ㆍ2권을 출간했다.

이 소설은 불교 경전뿐만 아니라 유가와 도가적 지식까지 담은 팔만대장경에 고대에 동방으로 전래된 기독교인 경교(景敎) 경전내용이 담겨 있었다면 어땠을까라는 가설이 밑바탕에 깔려있다.

이 소설은 팔만대장경을 둘러싼 정치계와 종교계의 추악한 음모, 시대가 금기시한 진실을 파헤치는 각수장이와 대장도감 승정의 목숨을 건 추적과 대결을 그리고 있다. 1284년 강화도 선원사 대장도감. 남해에서 새겨 올린 경판에서 불온한 내용의 글귀와 낯선 상징이 발견된다. 판각불사를 지휘하는 젊은 승려 지밀은 경판에 새겨진 서명을 단서로 수상한 각수장이 김승을 찾아 나선다. 남해 분사대장도감에 지밀이 여장을 푼 밤, 수백 장의 대장경판이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유력한 용의자인 필경사 감독관 탁연은 홀연히 종적을 감춘다. 마침내 경전을 새기는 기술자들이 모여 사는 남해의 각수마을에 들어서는 순간, 지밀은 기이한 사고로 눈이 멀어버린다.

실제로 경교는 지난 635년 중국 당나라에 도입돼 번성했다. 또한 신라의 수도였던 경주와 옛 발해의 수도가 위치한 만주 훈춘 등에서 발견된 십자가가 경교와 관련된 유물이라는 주장도 있다. 작가는 이러한 배경을 근거로 상상력을 더해 흥미롭게 이야기를 전개한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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