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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성용이 ‘꼴찌’ 선덜랜드를 춤추게 했다
풀럼전 1골1도움 등 ‘키플레이어’ 맹활약
최근8경기 5승2무1패 강등권 탈출 눈앞


기성용(25)의 활약에 선덜랜드가 들썩이고 있다. 기성용은 1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2013-2014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풀럼과의 원정경기에서 1골 1어시스트의 멀티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만점 활약을 펼쳤다. 선덜랜드는 기성용의 활약에 힘입어 4대1로 풀럼을 대파했다. 이날 승리로 선덜랜드는 크리스탈 팰리스(승점 17점)을 누르고 오랜만에 꼴찌자리에서 탈출했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기성용의 활약에 대해 “기성용은 이날 승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기성용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 한국출신 기성용의 득점과 도움은 선덜랜드가 5주 만에 꼴찌를 탈출하는데 결정적이었다”며 기성용을 높이 평가했다.

실제로 기성용의 활약 속에 선덜랜드의 강등권 탈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선덜랜드는 4승5무12패 (승점 17점)으로 크리스탈 팰리스와 승점에서 동률이 됐다. 그러나 골 득실(선덜랜드 -15, 크리스탈 팰리스 -18)에서 앞서 꼴찌 자리를 넘겨주며 19위에 올랐다. 1부 리그 잔류 기준인 17위 웨스트햄(승점 18점)과는 단 1점 차이다.

선덜랜드의 최근 상승세는 리그에서 뿐만이 아니다. FA컵에서는 32강에 진출했고 캐피탈원컵 준결승 1차전에서도 맨유를 이기며 결승진출을 노리고 있다. 최근 8경기 5승2무1패의 무서운 상승세다. 그 중심에는 기성용이 있다. 기성용은 모두 풀타임 출전하며 명실상부한 팀의 ‘키 플레이어’로 등극했다.

지난달 18일 첼시와의 캐피탈원컵 8강전이 시발탄이었다. 기성용은 연장 후반 팀의 승리를 결정짓는 결승골을 터트렸다. 선덜랜드에서 터트린 첫 골이자 거함 첼시를 무너트리는 결승골이었다. 이어 지난달 27일 에버턴과의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에서 직접 얻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을 기록했다.

선덜랜드의 거스 포옛감독도 기성용의 활약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포옛 감독은 최근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수행하던 기성용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전진 배치시켰다.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기성용의 최근 공격 포인트는 모두 공격형 미드필더로 포지션 변경 후 기록한 것이다. 포옛 감독도 기성용에게 “창의적이고 익사이팅한 선수”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유력한 강등 후보였던 선덜랜드가 달라지고 있다. 리그의 반을 마친 선덜랜드에게 기성용의 활약은 1부 리그 잔류의 희망이 되고 있다. 선덜랜드의 에이스로 거듭난 기성용이 선덜랜드를 강등권에서 구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수정 인턴기자/krysta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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