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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마의 해 기념 ‘Blue Horse’ 특별전
롯데갤러리서 내달 3일까지
새해 갑오년(甲午年)은 말 중에서도 가장 활달하다는 청마(靑馬)의 해이다. 서울 소공동의 롯데갤러리 본점이 새해를 맞아 특별전 ‘청마시대(Blue Horse)’를 마련했다.

이번 전시는 한국, 몽골, 호주 등 3개국 작가 28명이 말을 주제로 한 작품 70점을 선보이는 기획전이다. 말을 표현한 양식과 기법은 조금씩 다르지만 세 나라에서는 일찌기 말이 사람들의 삶과 가까왔으며, 유구한 역사를 지닌 것는 공통점이다.

한국, 몽골, 호주 중에서도 한국 작가들은 굵고 대담한 필획으로 말을 재구성하거나(황창배ㆍ김점선), 전통자개의 기법을 이용하는(장동문) 등 말의 본질을 강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반면에 몽골은 칭기즈칸의 후예답게 역동적이고 우직한 말의 모습을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다소 거칠지만 속도감 있는 붓질로 유목 민족의 기상을 활달하게 표현한 작품이 많다.

개막식에서 드로잉 퍼소먼스를 펼친 차드라발은 “몽골인은 ‘말 위에서 태어나고, 말 위에서 죽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말이 모든 것의 매개가 되고 다양한 문화 전반에서 말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밝혔다. 반면에 호주 작가 이본느 보그는 “호주인들은 말이 자신을 보호해 준다고 여겨 일상에서 늘 말을 존중한다”며, 작가들과 말과의 교감을 강조한 그림을 그린다고 했다.

3개국 말그림의 서로 다른 특징과 유사점을 비교하며 감상하면 좋을 듯한 이번 특별전은 오는 2월 3일까지 계속된다. 에비뉴엘 전층에서도 2월 24일까지 같은 전시가 열린다.

이영란 선임기자/yr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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