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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트 홀릭> 따스함을 갈구하던 기억의 흔적
추운 겨울, 방 가운데 놓인 스토브는 따뜻한 기억을 불러일으킨다. 곱은 손을 녹여주고, 군고구마라도 발견할 수 있을 것 같다. 앤틱한 모양의 스토브는 근대적 스타일의 타일이 깔린 방에 놓였다. 익숙한 모던 문양은 독특한 향수를 자극한다.

전시된 앤틱 스토브는 공간에 깃든 인간의 기억과 흔적을 소재로 작업하는 장화진(65ㆍ이화여대 교수)의 소장품이다. 스토브는 몸을 녹이거나 음식을 만들기 위해 근대 이후 한국과 일본, 유럽에서 사용하던 것들로, 기능적 측면뿐 아니라 시대의 유행을 그대로 보여주는 생활공예품이다. 바닥의 타일 페인팅은 근대기 벨기에 영사관이었던 남서울생활미술관의 옛 타일을 모티프로 제작됐다. 푸른빛 타일은 구한말의 아픔이 처연하게 드러나는 것 같아 쓸쓸하기도 하다. 서울시립 남서울생활미술관 ‘스토브가 있는 아뜰리에전’에서 2월 20일까지 만날 수 있다. 

장화진‘모던 테이스트’ 연작    [사진제공=서울시립미술관]

이한빛 기자/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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