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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트 홀릭> 청마는 시간을 가르며 달린다
건장한 말이 달린다. 말갈기를 휘날리며, 시간을 가르며 힘차게 달린다. 그 엄청난 스피드에 모든 것이 휘몰아칠 듯하다.

말의 머리 부분만을 역동적으로 잡아내 표현한 이 말그림은 화가 김석영의 작품이다. 김석영은 여타 작가들이 대부분 말의 전체를 그리는 것과는 달리, 경주마의 얼굴만을 클로즈업시켜 그 속도감을 생생하게 구현해냈다. 마침 2014년 갑오년(甲午年)이 ‘말(馬)’의 해라 그의 활달한 말그림은 더욱 관심을 모은다. 진취적이면서도 활달한 ‘청마’의 해에 꼭 어울리는 그림이다. 힘차게 달려나가는 청마처럼 새해는 우리 사회에 ‘긍정의 기운’이, 그리고 서로를 감싸안는 ‘이해의 기운’이 가득 찼으면 하는 바람을 김석영은 질주하는 말그림을 통해 모두에게 드러내고 있다. 모두에게 저 말처럼 힘찬 기상이 필요한 때이리라. 

김석영 ‘곡신(谷神)’. oil on canvas 65.2×91㎝.           [사진제공=롯데갤러리]

이영란 선임기자/yr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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