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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인의 초상 1ㆍ2/헨리 제임스 지음, 유명숙ㆍ유희석 옮김/창비=19세기 사실주의의 정점이자 현대소설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헨리 제임스의 대표작 ‘한 여인의 초상’이 창비세계문학 25ㆍ26번으로 발간됐다.

이 작품은 50여년의 집필 기간 소설ㆍ희곡ㆍ평론 등 방대한 글쓰기를 보여준 제임스의 초기작 중 백미로 꼽힌다. 이 작품은 미국을 떠나 유럽으로 온 이저벨 아처라는 여성이 주변의 남성과의 관계 속에서 겪는 내적 변화를 밀도 높게 형상화하고 있다. 헨리 제임스는 평생 미국인도 유럽인도 아니었던 자신의 상황을 깊숙이 파고들어 두 대륙의 문화를 비교 성찰하며 이 작품을 통해 평생 천착한 ‘국제주제’를 성공적으로 다루고 있다.

▶대한민국 대통령실록/박영규 지음/웅진지식하우스=대한민국은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지금까지 대통령 중심제를 택하고 있다.

지금까지 10명의 대통령이 재임했고, 대통령에 따라 사회적 향방이 크게 달라졌다. 대한민국의 역사는 사실상 대통령의 권력 의지가 만들어낸 역사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책은 각 대통령의 재임 기간의 행보에만 초점을 맞췄던 기존의 서술에서 벗어나 출생부터 성장, 당선과 재임, 퇴임 후까지 한 인물에 대한 총제적인 서술을 시도하고 있다. 또한 각 시대의 정치ㆍ외교ㆍ국방ㆍ경제ㆍ사회ㆍ문화를 움직였던 현대사의 주요 사건과 주변 인물을 함께 유기적으로 엮어 생동감 있게 담아낸 것도 특징이다. ‘한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의 저자 박영규의 10년 만의 신작이다.

▶조선시대 책과 지식의 역사/강명관 지음/천년의상상=오늘날과 마찬가지로 조선시대에도 한 사람의 사유를 책이라는 형태로 만든 이런저런 사람들이 존재했다. 종이와 활자를 제작하는 사람이 있었으며, 발행할 책을 선별하는 하는 사람과 그 책을 유통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됐는지에 대해선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저자는 조선의 책과 지식생산의 문제를 둘러싸고 독자가 상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주제를 망라해 그 이면에 놓인 지식과 체제 문제를 본격적으로 파고들어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조선시대의 시공간으로 독자를 초대하는 문화적 탐사를 통해 당시 책의 역사를 재구성하고 그 역사를 새롭게 읽어내고 있다.

정진영 기자/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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