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컵스 관련 매체인 시카고나우의 존 아겔로 기자는 2일(한국시간) 일본의 다나카 마사히로 등 컵스가 영입을 노려볼만한 선발투수 자원들을 점검하면서 윤석민을 언급했다.
아겔로 기자는 “컵스는 일찌감치 윤석민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며 “하지만 윤석민이 선발투수로 활약할 만큼의 체력을 갖고 있는지, 또 최근 어깨 부상의 리스크는 어느 정도인지에 대한 물음표는 여전히 남아 있다”고 의구심을 드러냈다.
사진=OSEN |
윤석민은 어깨 등 잦은 부상과 들쭉날쭉한 성적으로 그동안 메이저리그 팀들의 마음을 확실하게 사로잡지 못했다. 특히 2005년 데뷔 후 150이닝 이상을 던진 시즌은 네 차례(2007·2008·2011·2012년)밖에 없을 만큼 선발투수로서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150이닝을 소화한 선수들은 96명에 이른다. 이 때문에 미국 언론에서는 “선발보다는 불펜투수로 더 좋은 활약을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아겔로 기자 역시 지금까지 현지 언론이 윤석민에게 품었던 물음표를 다시 한번 던진 것이다.
반면 미국 블리처리포트는 최근 “윤석민은 위험도가 낮고, 최소한 자기 역할은 할 수 있는 선수”라며 “텍사스 선발 로테이션에 윤석민이 여러모로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천했다.
이 매체는 “텍사스가 일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 대신 영입할 선발 자원을 찾는다면, 다나카를 제외하고 최고 중 하나라 평가받는 윤석민이 존재한다”며 “윤석민은 150㎞대의 직구를 중심으로 예리한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던진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한국에서 175이닝 이상을 던진 것은 2011년 한 번뿐이라며 만약 선발로 뛴다면 4, 5선발이 될 수 있을 것이고, 불펜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윤석민의 몸값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블리처리포트는 “윤석민은 비교적 몸값이 저렴하다. 3년간 1070만 달러(한화 약 112억원) 정도의 연봉이 적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윤석민의 몸값이 구체적으로 예측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블리처리포트는 쓸만한 체인지업을 갖춘 윤석민이 올해 신인으로 최고의 한 해를 낸 류현진(27ㆍLA다저스)의 뒤를 이을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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