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많고 치매나 만성신장질환을 앓고 있는 남성이라면 고관절 골절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순천향대서울병원 서유성<사진> 정형외과 교수팀(김용범 최형석 윤홍기 서기원 이병일)이 2006~2009년 고관절 수술을 받은 65세 이상 총 261명의 환자 중 수술 후 1년 내 사망률은 10.7%로 28명이 사망했다. 남성이 여성보다 2.9배 정도 사망률이 높았다.
고혈압, 당뇨, 심부전, 뇌졸중, 만성신장질환, 치매와 같은 만성질환의 수도 사망률과 관계가 높았다. 동반질환이 없는 환자군의 사망률은 3.5%였으나 동반질환이 1개 이상인 환자군은 12.7%를 보여 유의하게 높았다. 동반질환이 1개 이하인 환자군과 2개 이상인 환자군은 각각 6.4%와 17.3%로 나타났고, 3개 이하와 4개 이상인 경우는 9.4%와 29.4%로 차를 보였다.
특히 치매와 만성신장질환은 사망률에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의 경우 질환이 있는 환자군의 사망률이 27.3%로 질환이 없는 환자군의 9.2%에 비해 통계학적으로 유의하게 높았다. 만성신장질환 역시 질환 환자군이 24%, 질환이 없는 환자군이 9.3%로 영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유성 교수는 “평소 고혈압이나 치매 등을 앓고 있는 노인의 경우 겨울철 낙상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