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서울 동남권 분양 쇼핑객 “프리미엄? 가격? 고민되네요”
[헤럴드경제 = 윤현종 기자] “프리미엄이냐, 저렴한 가격이냐.”

지난주말 불꽃 튄 분양대결을 관전한 주택수요자의 고민이 깊어졌다. 15일 견본주택을 동시 개관한 서울 동남권의 ‘위례2차 아이파크’와 ‘송파 파크하비오 푸르지오’를 모두 본 방문객들은 저마다 ‘두 단지 모두 일장일단이 있다’며 선택에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었다. 향후 프리미엄을 선호하는 이들은 위례신도시 중심에 자리할 위례2차 아이파크에 점수를 줬다. 저렴한 가격대의 내집을 찾는 이들은 송파 파크하비오 푸르지오의 손을 들어줬다.

▶ 위례2차 아이파크, 이번에도 P(프리미엄)행진? = 지하철 8호선 복정역 바로 옆 위례2차 아이파크 견본주택 방문객 대부분은 지난 9월 1차분양때 탈락했던 ‘재수생’들이었다. 송파구 문정동에서 온 김 모(39)씨는 “1차 청약 때 탈락해 2차만을 기다렸다”며 “견본주택에 와보니 1차 분양 보다 사람이 많은 것 같아 청약경쟁률이 더 오를까 불안하다”고 말했다. 

수요자들이 위례2차 아이파크를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는 ‘프리미엄’ 때문이다. 이 단지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1740만원, 발코니 확장 등 옵션비용은 가구당 평균 1700만원 이상으로 전망돼 이번에 공급되는 495가구(전용 90∼115㎡)절대다수가 6억원이상이다. 그러나 위례신도시 중 서울 송파에 포함됐고 ‘트랜짓몰’로 불리는 중심상업지구에 자리해 ‘그만한 가치’가 있다는 게 실제 방문객들의 평가다. 분당에서 온 박민자(가명ㆍ여ㆍ48)씨는 “같이 오픈한 단지보다 가격이 비싸지만 송파구 시세와 비교하면 적당한 수준”이라며 “향후 프리미엄 가능성도 위례가 더 높아보인다”고 말했다.

15일 이른 오전부터 20여개가 빼곡히 들어찬 떴다방(이동식 중개업소)에선 이번에도 수천만원의 웃돈을 예상했다. 한 떴다방 업주는 “웃돈이 3000만원 가량 붙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송파 파크하비오 푸르지오, 싼 가격에 다양한 공급 강점 = 복정역과 한 정거장 거리인 장지역에 견본주택을 세운 송파 파크하비오 푸르지오에도 지난 주말 5만2000명이 몰렸다. 방문객 10명 중 7명은 위례2차 아이파크를 둘러본 분양쇼핑객들이었다. 이 단지는 아파트 90%이상(전용 84㎡, 919가구)이 추가비용 없이 5억원대에 입주 가능하다. 잠실에서 온 김 모(43)씨는 “잠실 아파트 전세가 너무 올라 문정지구나 위례신도시에 내집마련을 생각 중”이라며 “처음엔 위례2차 아이파크를 생각했지만 송파 파크하비오 푸르지오의 분양가가 생각보다 매우 저렴하고 입지도 더 나은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희소성이 높아진 투룸 오피스텔이 공급되는 것도 송파 파크하비오 푸르지오의 장점이다. 총 2283실이 공급되는 오피스텔 중 대표타입인 전용48㎡ 투룸 분양가는 2억7800만원으로 동일면적 오피스텔의 전셋값 수준이다. 방문객 안 모(62)씨는 “자녀를 분가시킨 뒤 부부가 살 소형 주택을 찾고 있다”며 “이 단지의 48㎡짜리 ‘투룸+거실’을 사고, 원룸 2개를 계약해 임대 수익도 올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두 단지 쇼핑을 마친 수요자들은 고민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두 곳 모두 돌아본 한 방문객은 “아이파크 2차는 주거환경이 더 쾌적할 것 같고, 송파 파크하비오 푸르지오는 임대수익도 가능하다는 점이 끌린다”고 털어놨다.

factis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