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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 ‘전쟁터를…’ 예술의전당 ‘세자매’등 여성성 조명한 연극 봇물
‘토스카’ ‘사랑의 묘약’ ‘마술피리’ ‘피가로의 결혼’ 등 2007년부터 매년 2~3편의 오페라를 제작해 온 고양문화재단이 이번엔 ‘카르멘’을 무대에 올린다.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 공연한다. 전 국립오페라단 단장 정은숙 씨가 예술감독을 맡았고, 연극ㆍ오페라ㆍ뮤지컬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는 양정웅〈오른쪽에서 두 번째〉 연출을 비롯해 지휘 이병욱, 무대 디자인 임일진 등 정상급 제작진이 꾸려졌다. 메조소프라노 추희명을 비롯해 나승서, 서활란, 김주희, 문대균, 윤상준, 곽지웅, 류기율 등 정상급 성악가가 대거 출연한다. 양 연출은 12일 기자간담회에서 “친숙하면서도 낯선 오페라를 만들고 싶다”면서 원작의 드라마틱한 자유와 사랑이란 주제를 그대로 두고, 의상과 무대를 현대적으로 바꾼 연출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공연에선 스페인 군인 호세는 현대의 군복 차림새로, 집시 여인 카르멘은 흔히 유럽여행 가면 볼 수 있는 친숙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또 도덕 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호세와 현대인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큰 벽을 사방으로 둘러 싼 무대가 열리며, 담배공장의 플래카드, 농구대, 클럽과 바 등 현대적인 장소가 설치된다. 산속 장면에선 텐트와 캠핑카가 등장하는가 하면 투우사는 요즘 아이돌 가수처럼 레드카펫 위나 공항에서 출국할 때 하듯 기자회견을 하고 포즈를 취한다. 양 연출은 “카르멘 스토리는 막장 드라마다. 햄릿, 오이디푸스 고전적 유명작도 막장 드라마다. 친숙하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현대적 무대기법으로 훨씬 투우사와 집시 이야기가 아닌 우리에게 벌어질 수 있는 이야기로 선보일 예정이다”고 말했다.

백성현 고양문화재단 문화예술사업본부장은 “재단의 정책은 고전명작을 21세기적 시각으로 재해석해 현재 관객들과 소통하기 위해 그것에 걸맞은 스태프를 구성한다는 것이다. 주요 배역의 일부를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다. 오페라 대중화를 위해 가격 정책을 서울의 티켓 가격의 60~70% 선에서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2만~8만원. 1577-7766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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