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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트 홀릭> 한 밤의 산책자
청바지에 방한용 조끼를 맞춰 입은 청년이 밤마실을 나왔다. 교각 아래로 쌀쌀한 바람이 불고 있지만 청년은 별반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사진작가의 카메라에 무표정한 얼굴로 포즈를 취한 주인공은 곧 휴대전화 화면에 시선을 고정시킬 것이다.

이 사진은 젊은 사진작가 김태동(35)의 ‘Day Break’ 연작 중 한 점이다. 김태동은 모두 잠들어 있을 한밤중이나 새벽녘에 홀로 도시 곳곳을 떠도는 이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인적이 끊긴 공간 속에서 홀로 우두커니 서 있는 평범한 이들의 모습은 바로 내 모습 같아 호소력 있게 다가온다. 시간이 멈춘 듯한 이 ‘Day Break’ 작업으로 작가는 한진그룹 일우재단이 제정한 일우사진상을 받았다. 김태동의 작품은 서울 서소문 일우아트스페이스에서 감상할 수 있다.

이영란 선임기자/yrlee@heraldcorp.com

김태동‘Day Break-033’. 2011                                                                                        [사진제공=일우아트스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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