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지도부가 민주당과 안철수, 그리고 제야 회동을 ‘신야합연대’로 규정하며 맹렬하게 비판했다. 또 민주당의 계속되는 장외투쟁에 대해서는 ‘국회선진화법 개정’ 필요성을 강조하며 맞불을 놨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2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정치 철학, 이념, 정책노선이 다른 사람과 동상이몽 연대는 철 지난 ‘신야합연대’에 불과하다”며 이날 민주당과 안철수, 그리고 제야간 연대를 ‘신야합연대’로 규정했다.

과거 야권연대의 사생아 격인 ‘이석기의 원내 진출’에 대한 무반성도 새누리당의 공략 포인트였다. 최 원내대표는 “과거 야권연대로 말미암은 이석기 사태와 국민 정신을 혼란케 한 단일화 약속 파기에 대해 사과하는게 최소한의 도리”라며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과 통합진보당 선거연대를 주도했던 인사들이 이번에도 대거 참여하고 있다”며 구성의 문제를 지적했다.

김기현 정책위의장도 “이석기에 대한 첫 공판이 개시되는 날, 2012년 4월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야권연대를 통해 이석기를 국회 진입 하게 해준 구름다리가 된 걸 민주당은 기억할 것”이라며 “야권연대 시즌2에 앞서 지난번 야권연대로 통합진보당을 국회에 입성케 한 것에 대해 대국민 사죄하고, 대선불복으로 가는 정쟁 천막을 하루빨리 접는 것이 우선”이라고 일갈했다.

신야합연대에 합류한 안철수 무소속 의원에게도 화살이 돌아갔다. 홍문종 사무총장은 ”민주당이 연대를 모색하는 안철수 의원이 적절한 인물인지 의문”이라며 “특유의 양다리 화법, 정치현안에 대한 애매모호한 태도, 선거때만 되면 야권에 모여드는 것은 선거 불빛을 쫓는 하루살이 같다는 점을 안 의원과 민주당은 아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국회선진화법 개정론도 다시 나왔다. 최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시도 때도 없이 국회를 정지시키는 데 악용하는 국회선진화법의 운명에 대해 국민에 길을 물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돼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대화와 타협이라는 합리적인 야당을 전제로 마련된 선진화법은 막무가내식 야당이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맞지 않는 제도라는 게 판명되고 있다”면서 “이런 법을 선진화법이라고 부르는 것 자체가 코미디 같은 상황이 돼가고 있다. 강남의 귤을 강북에 심으면 탱자가 된다는 고사를 입증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최정호 기자/choij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