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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복입은 앳된 고교생들…지방서 버스타고 단체 상경도
졸업후 취업가능한 부스에 몰려
인사 담당자 앞에선 쭈뼛하기도
“책으로 보는 것과는 확실히 달라”




2013 코스닥상장기업 취업박람회에는 정장 차림의 남녀 구직자 속에서 교복을 입고 삼삼오오 모여있는 학생도 적지 않았다. 지난 21일에는 명일여상에 재학 중인 고등학생 40여명이 버스로 박람회장을 찾았고, 22일에는 철원 김화공고와 원주공고 학생 200여명이 단체로 박람회장을 찾았다. 개별적으로 친구와 찾은 학생도 많았다.

학생들은 당장 졸업 후 취업이 가능한 기업 부스로 몰리기도 했다. 수학여행이라도 온 듯 다소 들뜬 모습의 학생도 보였고, 기업 인사담당자를 만나면서 쭈뼛거리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학생들은 기업에 대해 담당자의 설명을 직접 들을 수 있어 이해하기가 훨씬 쉬웠다는 반응이다. 서울여상 1학년인 이모(17) 양은 “아직 취업을 구체적으로 생각해본 적은 없지만 선배를 보면서 서서히 준비해보자는 생각에 오게 됐다”며 “학교에서 책을 통해 알게 되는 것과는 확실히 차이가 있는 것 같아 앞으로도 취업박람회에 계속 참석하고 싶다”고 전했다.

김진락 김화공고 교사는 “학생 취업을 담당하다보니 다른 박람회도 많이 참관하게 되는데, 코스닥 상장사 중심의 박람회는 처음”이라며 “아무래도 규모가 있고 인증을 받은 만큼 학생들이 참가 기업을 체험하고 정보도 많이 얻어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고졸자 채용을 장려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박람회에는 70여개 참가기업 중 16개사가 학력 무관이나 고졸 이상을 채용조건으로 내걸었다.

윤동억 대륙제관 이사는 “기업은 부족한 인원을 충원하고 학생들은 빨리 취업을 할 수 있어 ‘윈-윈’할 수 있다”며 “지역 고등학교와 연계해 인력을 충원하고 부족한 인력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5명 정도 추가 채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태형 기자/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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