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수급 장세에서 소외받는 코스닥, 박스권 언제 탈피하나?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거침없는 상승세를 나타내는 코스피 지수와 달리 코스닥 지수는 520~530선의 제한된 박스권에 갇히면서 투자자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특히 기관투자자들이 코스닥시장에서 10월 들어 연일 순매도를 기록하는 등 수급상황이 호전될 기미가 보이질 않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의 일평균 주식거래대금은 10월들어 21일까지 1조7369억원을 기록, 지난 9월 1조5935억원에 비해 소폭 늘었지만 코스닥지수가 상승세를 나타냈던 3~5월의 일평균 거래대금보다는 25%가 줄어든 상황이다. 이달들어서도 거래대금이 2조원을 넘어선 것은 16일 하루 뿐이다.

반면 이달들어 4조2382억원의 일평균 거래대금을 기록한 유가증권시장은 지난 7월 3조6426억원, 8월 3조8259억원, 9월 4조4610억원의 증가세를 이어가는 분위기다.

코스닥시장이 위축된 데는 기관의 순매도세가 한 몫하고 있다. 투신권을 비롯한 기관투자자들은 10월들어 13거래일 연속 순매도하며 3500억원어치의 주식을 내다팔았다. 이에 따라 534.89로 10월을 시작한 코스닥 지수는 520~530선의 지루한 횡보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대형주 중심의 ‘쏠림’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 코스닥 모두 외국인의 수급에 기초해 움직이고 있지만 연초와 달리 중소형주에 매기가 떨어지고 있다”며 “중소형주의 가격이 아무리 싸졌다고 해도 기관 수급이 변화조짐을 보이지 않는다면 당분간 힘겨운 장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IT부품주의 3분기 실적이 하향 조정되고 있는 것도 수급상황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윤정선 현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최근 2주 동안 코스닥 시장에서 3000억원 가량을 순매수했지만 코스닥 일부 종목에 국한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IT부품주의 3분기 실적 전망이 어두워지면서 코스닥시장 전체가 활기를 잃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열악한 수급상황에서도 실적 개선주에 대한 기대감은 높다. 윤 연구원은 “반도체 장비주와 발광다이오드(LED)주 등 장ㆍ단기 수주 모멘텀이 발생하고 있는 종목들은 관심 종목으로 꼽히고 있다”고 말했다.

gre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