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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벽기차 타고 온 군인…돌 지난 아이업고 온 부부…‘문전성시’
취업박람회 현장 가보니…
웰크론·뷰웍스 부스 앞 두줄 대기
이력서 출력 문서지원실도 북적
직업심리검사 현장엔 보조의자도




코스닥취업박람회가 열리고 있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는 이틀째 기업 인사담당자와 구직자로 북적였다.

이력서를 충분히 준비하지 못한 구직자는 문서지원실에서 이력서를 출력하느라 줄을 서서 대기했고, 고용노동부 서울고용센터가 실시하는 직업심리검사에는 현장에 마련한 30석의 자리가 모자라 급히 보조의자가 배치되기도 했다.

웰크론 뷰웍스 솔브레인 다날 에스에너지 등 인지도가 높은 코스닥기업 앞에는 두 줄로 서서 면접을 기다리는 대기자로 통행에 어려움을 겪을 정도였다.

김용인(39) 씨는 “3년 동안 구직활동을 하고 있지만, 고졸자를 채용하는 곳이 적어 학력 제한의 장벽을 느껴왔다”며 “코스닥취업박람회는 학력제한이 없는 구인기업이 많아 참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돌이 채 지나지 않은 아이를 안고 박람회장을 찾은 부부도 눈에 띄었다. 남편은 이날 전직을 위해 면접을 봤고, 학원강사 출신의 부인은 교육 관련 기업을 살펴봤다.

군복을 입고 방문한 이도 있었다. 아침에 대전에서 기차를 타고 올라왔다는 육군취업지원센터 관계자는 “5년 이상의 장기 부사관ㆍ장교의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기업 정보를 확인하려고 상경했다”며 “중장기 복무자이다보니 중소기업을 선호하고 급여나 복지가 맞으면 취업에 적극적”이라고 말했다.

50, 60대 시니어 구직자의 발길도 이어졌다. 최계순(58ㆍ여) 씨는 “아직도 일할 수 있다”면서 “나에게 맞는 일자리가 분명 있을 것”이라며 취업부스를 찬찬히 살펴봤다.

구직자의 시선을 끌기 위한 회사 알리기도 한창이었다. 자전거 제조업체인 알톤스포츠는 부스 앞에 자사의 자전거를 전시해놓고 회사 홍보에 나섰다. 인탑스 등 일부 기업은 빔프로젝트로 회사 홍보영상을 반복 재생하면서 구직자의 시청각을 자극했다.

올해 처음 박람회에 참가한 코넥스 상장사인 아이티센시스템즈의 김정일 전략기획실 차장은 “하반기 영업ㆍ서비스 직종에 경력자 위주로 30명 정도를 채용할 계획인데 주로 관리 분야에 지원하는 신입 지원자가 많은 것 같다”며 “자격증 등 스펙은 높아졌는데 기본적으로 지원 회사와 직무에 대한 사전지식이 부족한 것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전했다.

이태형 기자/thlee@heraldcorp.com

헤럴드경제와 한국거래소 코스닥협회가 주최한 2013 코스닥상장기업 취업박람회에는 21~22일 이틀간에 걸쳐 1만여명에 달하는 구직자가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구직자는 코스닥기업의 채용공고를 꼼꼼히 살펴보고, 코스닥기업은 우수 인재 채용을 위해 적극적인 회사 알리기에 나섰다(왼쪽). 최경수(오른쪽부터) 한국거래소 이사장,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 이영만 헤럴드 대표, 정지완 코스닥협회장 등이‘ 취업희망나무’에 붙일 응원 메시지를 적고 있다. 
[김명섭 기자 msir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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