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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감>고속도로 사망 사고, 일반도로의 5배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고속도로 교통사고로 인해 사망할 위험이 일반도로의 5배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태흠 의원(새누리당, 보령·서천)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2년까지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사고는 총 1만1274건이며 이로 인해 1042명이 사망했다. 이는 전체 교통사고 발생건수 67만2245건의 1.7%에 불과하지만 사망자로 보면 전체 1만6126명의 6.5%를 차지했다.

고속도로는 사고 1건당 0.09명이 사망해 전체도로 사고 평균 0.02명의 5배 가까이 높았다.

100건 이상 사고가 발생한 고속도로의 사고 당 사망자 수률 보면 ‘당진-영덕 고속도로’가 가장 많았다. 159건으로 교통사고가 발생해서 28명이 사망해 사고 당 사망자가 0.176명이나 됐다. 이는 고속도로 평균(0.09)의 2배, 전체도로(0.02)의 9배에 이른다.

‘88올림픽 고속도로’(235건, 36명)와 ‘서울-양양 고속도로’(172건, 25명)가 각각 0.153명(8배), 0.145명(7배)으로 그 다음으로 사망 위험이 높았다.

전체 33개 고속도로 중에서는 ‘경부고속도로’에서 2424건의 사고가 발생, 184명이 사망해서 가장 많았고 ‘영동고속도로’(1208건, 89명)와 ‘서해안 고속도로’(908건, 85명)가 뒤를 이었다.

최근 3년간 발생한 281건의 ‘대형사고’(사망 3명 또는 부상 20명 이상 유발 사고)로 380명이 사망하고 5662명이 부상을 당했는데 그중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경우가 67건에 달했다.

도로공사는 매년 사고다발구간이나 위험도로에 대한 개선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사고다발구간의 경우 지난해부터 2016년까지 104개소를 대상으로 추진하고 있고 위험도로는 2012년 5개소에 대해 416억원의 예산을 투입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 위험도로 개선사업은 예산부족을 이유로 규모가 5분의1로 축소돼 2개소(88억)에 대한 사업만 진행되고 있다.

김태흠 의원은 “고속도로 교통사고의 위험성이 매우 높은 점을 고려해서 도로공사의 도로 개선사업은 더욱 확대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적정한 예산이 투입되어야 한다“며 ”아울러 운전자들이 고속도로 사고의 경각심을 갖고 안전운전 하도록 유도할 수 있는 대책도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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