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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역세권 오피스텔 임대수입이 짭짤하다는데~
[헤럴드경제=최남주 기자] 회사원 정모(48)씨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 광화문 인근에 분양하는 오피스텔 한 채를 분양 받았다. 금융위기 여파로 부동산 시장이 급격히 추락하자 건설업체들이 시세보다 싼 가격으로 공급하던 오피스텔을 잡은 것이다.

정씨가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에 오피스텔 투자를 선택한 것은 경기 침체로 인해 급매로 부동산을 처분하는 일반 투자자와는 달리 광화문이라는 입지에 편리한 교통, 풍부한 임대수요를 감안하면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역발상 확신’이 섰기 때문이다.

정모씨는 7년간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가져다 주던 광화문 소재 오피스텔을 최근 처분했다. 임대수요 위주인 오피스텔 특성 상 오래된 오피스텔은 상품성이 떨어질뿐 아니라 노후시설로 임대수요자들로부터 기피를 받게 된 것이다. 물론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분양 받았던 덕에 매매가도 상승세를 타 투자원금보다 두 배 넘게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정부는 ‘4ㆍ1대책’에서 연말까지 오피스텔을 사면 5년간 양도세를 면제해 주기로 했다. ‘8.28 대책’은 6억원 이하 주거용 오피스텔 투자자들이 연 2.8~3.6%인 근로자ㆍ서민 주택구입자금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전국 오피스텔 33만3738실 중 97%가 혜택을 보게 되는 셈이다.

일정 부분 임대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들도 혜택을 보게 됐다. 임대사업자가 3억원 이하 주거용 오피스텔을 5년 이상 임대할 경우 임대소득세와 법인세를 20% 감면 받게 된 것이다. 한동안 인기를 끌지 못했던 오피스텔 시장이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꿈틀거리고 있다. 정부가 최근 발표한 부동산 대책 가운데 오피스텔에 대한 다양한 금융ㆍ세제 혜택에 소비자가 몰리고 있는 것이다.

정씨는 광화문 오피스텔을 처분한 자금을 강남역과 역삼역 사이에 새로운 오피스텔을 분양 받을 계획이다. 오피스텔 시장이 성숙단계에 있는 시내도심 보다는 각종 개발호재가 많은 강남역과 역삼역 사이에 있는 오피스텔에 투자하기로 한 것이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오피스텔이 포함된 것도 정씨가 신규 오피스텔 구입을 서두르게 된 이유다. 


강남역과 역삼역 인근은 서울 수도권 대중 교통의 중심이자 오피스 중심지로 풍부한 배후 수요를 자랑한다. 삼성타운과 함께 롯데칠성부지, 코오롱 오피스 타운 등이 개발되면 국내 대표적인 오피스 타운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3개 오피스 타운 상주인구는 약 7만5000여명으로 예상돼 임대수요가 풍부하다.

신분당선 용산 구간이 완공되면 시내 진출로 용이하다. 신논현역과 강남역 지하를 연결하는 강남 언더그라운드 시티는 강남의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탄생한다.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서울시 1인 가구 분포 순위에서 신림동 고시촌과 대학생 1인 가구가 집중한 탓에 관악구 대학동이 1만4000가구로 가장 많고 오피스빌딩이 밀집한 강남구 역삼동 1인 가구가 1만가구로 통계상 2위다. 하지만 대학생이 밀집한 대학동의 경우 유효수요가 적은 반면 역삼동의 경우 대기업 본사 밀집에 따른 고소득 직장인과 대규모 상권 서비스업 종사자, 과시성 강한 전문직 종사자는 물론 대기업ㆍ학원ㆍ유흥가로 인한 단기수요를 감안한다면 국내 1인 가구 수요는 역삼동이 단연 1위다.

이처럼 강남 역삼 역세권에는 서울 및 수도권으로 이어지는 사통팔달의 교통망과 대기업 이전 수요 및 각종 개발 여건 등의 호재로 배후수요가 풍부한 지역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끄는 이유다. 우선, 강남에서 인근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를 앞세워 분양하는 ‘역삼 푸르지오 시티’가 눈길을 끈다.

대우건설은 이달 25일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적으로 분양에 나선다. 역삼 푸르지오 시티는 8.28 전ㆍ월세 대책 이후 강남권에서 메이저 건설사가 첫 선을 보이는 빅 브랜드 오피스텔이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735-17 외 3필지에 지하 7층, 지상 15층으로 전용 23~33㎡, 총 333실로 구성된다.

분양가는 강남구에서 보기 힘든 1500만~1650만원대로 인근 시세보다 저렴하다. 기존 강남일대 오피스텔 평균 분양가가 1800만원대인 것과 비교하면 획기적인 분양가다. 기업이 몰려있는 테헤란로 일대의 풍부한 직장인 고정임대수요와 함께 도보로 이용 가능한 강남역과 역삼역 유동인구까지 확보할 수 있어 안정적인 임대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강남구 일대에서 인기가 높아 품귀현상을 보이는 투룸(2Room)을 122실 보유하고 있어 금융권 종사자나 전문직군, 신혼부부들에게 인기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강남역을 중심으로 서울시내, 수도권 전지역으로 광역적 대중교통망을 갖췄고 강남대로, 테헤란로, 한남대교, 올림픽대로 이용이 편리한 게 이 오피스텔의 강저이다.

대우건설 한 관계자는 “최근 오피스텔 공급 과잉 및 입주 물량이 늘어 나면서 임대수익률이 하락하는 추세이지만 배후수요가 풍부하고 교통 및 각종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은 소비자들로부터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며 “최근 성공한 오피스텔을 보면 주변시세 대비 저렴한 분양가 책정이 성공 요인의 하나”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입지적 장점과 대우건설의 우수한 브랜드에 주변시세 대비 저렴한 분양가 등 트리플 메리트(Triple Merits)로 소비자를 적극적으로 찾아 나설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calltax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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