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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상복합 아파트, 5년만에 최대 공급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수도권에서 2004년 이후 가장 많은 주상복합 아파트가 공급된다. 주상복합 아파트는 중대형 위주로 분양가가 비싼 편이고 관리비도 일반아파트보다 많이 나와 선호도가 떨어졌으나 최근엔 이런 약점을 많이 해소한 단지들이 속속 선을 보이면서 인기도 회복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공급되는 주상복합 아파트는 1만4898가구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많다. 이중 서울과 경기도에서만 모두 1만1547가구로 78%를 차지한다. 수도권 주상복합 아파트는 2004년 이후 최대 물량이다.

지역별로 서울 6687가구, 경기4860가구가 분양되고, 부산(1762가구), 전북(513가구), 울산(476가구), 전남(440가구), 충남(160가구) 등에도 골고루 주상복합 아파트가 지어진다. 


수도권 주상복합아파트는 특히 올해 공급 예정 물량의 51%(7633가구)가 10~12월에 집중 분양돼 주목받을 전망이다.

▶주상복합 변신, ‘착한 분양가 + 중소형 면적’= 일반적으로 주상복합 아파트는 지하철 교통 접근성과 상가 이용의 편리한 장점을 갖고 있지만 대형 위주의 면적구성과 높은 분양가로 일반 실수요자들이 접근하기에는 한계를 갖고 있었다. 또한 발코니를 만들기 어려운 평면 설계로 통풍과 환기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는 것도 단점으로 지적됐다. 이렇다 보니 주상복합 아파트 선호도가 떨어져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거래 침체 직격탄을 맞았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저점 대비 가격 하락폭도 서울 일반아파트는 7.09%였떤 반면, 주상복합 아파트는 9.22%나 됐다.

하지만 최근 공급되는 주상복합 아파트는 과거와 달리 실용성을 강조한다. 복잡한 평면 설계 대신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판상형 구조를 선보이고 있다. 면적 구성도 대형면적만이 아닌 중소형 비율을 높여 실수요자들의 ‘소형면적’ 선호도를 주상복합 아파트에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추세다. 


2004년부터 2010년까지 주상복합 아파트의 중대형 공급 물량 비중은 소형면적 공급을 초과했다. 하지만 2011년부터 그 상황이 역전되며 전체 공급물량 대비 소형 공급 비중이 늘었다. 올해 공급된 물량 중 전용 85㎡이하가 차지하는 비중은 53.5%로 절반 이상이 중소형으로 공급됐다.

11월에 분양을 준비 중인 송파위례힐스테이트도 당초 계획보다 면적 규모를 줄이고 건립 가구수를 늘려서 분양을 준비 중이다. 강동구 천호동 래미안강동팰리스와 금천 롯데캐슬골드파크도 중소형 물량 비중이 90% 이상 차지한다.

김은진 부동산114 팀장은 “최근엔 주상복합 아파트 청약 성적도 선방하고 있다"며 ”저렴한 분양가로 공급되는 주상복합도 많아 투자수요다 기웃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속 챙긴 복합주상복합 대단지, 청약 인기 지속 = 주택시장 침체로 분양 일정이 연기된 용산 도시환경정비사업과 자금난으로 사업이 무산된 광교신도시 에콘힐 등의 사업이 재개되면 내년에도 대규모 주상복합 아파트 공급이 예정돼 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경기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대규모 프로젝트 사업 진행이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대규모 복합주상복합 단지는 지역 내 랜드마크로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평면구성과 저렴한 분양가로 무장하면 청약도 인기를 끌 것“으로 보고 있다. 김 팀장은 “올 연말 랜드마크급 주상복합 아파트가 많이 분양하므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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