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인천공항 협력업체 직원이 드나드는 보관창고와 휴게실 임시 가림막에 석면이 포함된 ‘밤라이트’ 자재를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이미경 의원이 입수한 ‘인천공항 터미널 가설벽체 석면 설치 현황’에 따르면 인천공항 여객 터미널 내 협력업체 보관창고와 휴게실 9곳에 면적 296.81㎡의 석면이 포함된 칸막이(밤라이트)가 설치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밤라이트는 가설 칸막이를 설치할 때 주로 사용되는 자재로 석면이 10% 포함되어 있어 인체에 흡입되면 10∼30년 잠복기를 거쳐 폐암 등 치명적인 질병을 일으킨다.

석면 포함 자재에 문제가 있고 위험성을 알고 있으면서도 현재 인천공항공사는 단순히 공기질 측정으로만 관리할 뿐 상응한 대책을 강구하지 못하고 있다고 이 의원은 전했다.

이미경 의원은 “석면이 함유된 제품 사용이 금지되어 있음에도 지금은 단순히 육안으로 이상이 없으니 괜찮다는 식의 미온적인 대책수립으로 협력업체직원들을 위험에 노출시키고 있는 것은 문제”라며 “문제가 생겨야만 대책 마련에 나서는 구태의연한 생각을 개선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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