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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감>한국공항공사 사장은 서울경찰청장 출신 고정석?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2001년 이후 한국공항공사 사장직을 경찰 간부 출신에게 배분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국토교통위 문병호의원(민주당, 인천부평갑)이 김석기 전 경찰청장 내정자의 한국공항공사 사장 취임을 계기로 역대 10명의 한국공항공사ㆍ공단 사장, 이사장의 경력을 조사해본 결과, 경찰간부 출신 3명, 군인 출신 3명, 관료 출신 3명, 내부 승진 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01년 이후 지금까지 4명의 사장 중 3명이 경찰간부 출신들이었다. 7대 윤응섭 전 서울지방경찰청장, 8대 이근표 전 서울경찰청장, 10대 김석기 전 서울지방경찰철장이다. 다른 한 사람은 9대 성시철 사장으로 한국공항공사 부사장을 지낸 다음 사장으로 승진했으며, 2008년 취임해 올해 8월까지 자리를 지켰다.

1986~1993년 사이엔 윤일균 예비역 공군 준장 등 장군 출신 3명이 이사장에 취임했고, 1993-2001년까지는 김주봉 전 대전시장 등 내무부, 건설교통부 간부들이 이사장을 차지했다.

한국공항공사 사장 자리가 군간부 몫에서 고위관료들 몫이 됐다가, 최근 들어 경찰간부들 몫이 된 것이다.

문병호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은 당선자 시절 공기업의 비전문가 낙하산 인사를 배제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겠다고 말했다”며 “한국공항공사 사장을 전문성과 관계없는 경찰간부 출신 김석기씨를 임명하는 것은 박 대통령이 원칙을 어긴것"이라고 말했다.

문의원은 “김석기씨는 용산 철거민을 강제진압하는 과정에서 철거민 5명과 경찰 1명을 사망하게 만든 장본인”이라며 “물의를 일으킨 부적격인사를 공기업 사장으로 임명한 것은 국민의 뜻을 헤아리지 않는 태도”라고 주장했다.

한국공항공사 사장 임기는 3년이며, 연봉은 기본급에 성과급을 더해 연 3억원 수준이다. 2013년 공항공사 사장의 연봉 총액은 3억3288만원이다.

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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