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공원에 워터파크도 조성
풍무 푸르지오는 3.5km 둘레길
주민시설 눈부신 업그레이드
‘축구장 3배 크기의 공원’, ‘야외 캠핑장’, ‘워터파크’, ‘학원 전문 빌딩’…
아파트 단지내 주민편의 시설이 더 크고 전문적으로 진화하고 있다. 웬만한 야외공원 크기의 중앙광장이 단지 안으로 들어오고, 아이들은 물론 부모들까지 배울 수 있는 학원시설이 지어진다. 캠핑장, 워터파크 등 아파트 편의시설로 상상하기 어려웠던 야외 놀이시설을 갖춘 아파트도 하나 둘 생기고 있다.
18일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을 시작하는 인천시 남구 용현동 ‘SK스카이뷰’ 아파트 단지에는 서울 월드컵 경기장(0.6㎢) 크기의 3배에 달하는 센트럴파크(중앙광장)가 조성된다. 분양이 한창인 고양 삼송지구 ‘삼송2차 아이파크’에도 축구장 3배 크기의 중앙광장을 만들 계획이다.
서울 중구 서소문공원 등 웬만한 시민공원 크기의 근린공원을 조성하는 셈이다. 임동준 SK스카이뷰 분양소장은 ”중앙광장이 넓다 보니 출입구 인근에 테라스가 갖춰진 1층짜리 ‘티하우스’를 지어 쉴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요즘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은 단지내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다. 조깅이나 산책을 할 수 있는 단지내 산책로도 최근엔 규모가 엄청나게 커졌다. 실제 김포시에 들어설 ‘풍무 푸르지오 센트레빌’의 경우 산책로 길이만 무려 3.5㎞에 달한다. 이는 올림픽경기장 육상트랙을 9바퀴 도는 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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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분양하는 아파트의 단지내 시설은 근린공원 규모의 초대형 공원에, 캠핑장, 워터파크 등이 들어서고, 학교 시설이 지어지는 등 규모가 커지가 더 전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조감도는 평택 용이동 금호어울림에 조성된 1.8km 둘레길(왼쪽). 서울 반포자이에 조성된 카약장 모습. |
이 아파트는 또 입주민들이 조깅하면서 즐길 수 있도록 산책로 주변에 소나무터널(500ｍ)과 왕벚나무길(1㎞) 등도 조성할 계획이다. 경기도 평택에서 분양하는 ‘평택 용이 금호어울림’에도 단지 전체를 순환하는 1.8㎞의 외곽 산책로가 만들어진다.
최근 유행하는 야외캠핑을 단지안에서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아파트도 나온다. ‘삼송2차 아이파크’, 천안 ‘불당 지웰푸르지오’ 등이 대표적인 아파트다.
단지내에 ‘워터파크’ 규모의 물놀이 시설을 짓는 곳도 있다. 시흥에서 분양중인 ‘시흥 배곧신도시 호반베르디움’과 경남 거제시 ‘거제 마린 푸르지오’, 인천 ‘용현동 SK스카이뷰’ 등엔 다양한 물놀이 시설을 갖춘 워터파크 수준의 시설이 만들어질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엔 ‘반포 자이’가 단지안에 워터파크를 겸한 카약장을 처음 선보였다.
아이들 교육을 걱정하는 부모를 위해 단지안에 아예 교육시설을 짓는 곳도 많다. 특히 지난해 부터 아파트 단지에 국공립어린이집 설치가 허용되면서 이를 적극 유치해 학부모들이 저렴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계획하는 아파트가 증가하는 추세다.
경기도 화성시 동탄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2.0’은 동탄신도시 최초로 2층 규모의 별동학습관을 짓고 있다. 학습관엔 유아를 위한 ‘숲속 어린이집’과 아동교육기관인 ‘수원여대 아이웰센터’가 들어선다. 이곳에선 학생뿐 아니라 성인들도 각종 자격증 과정과 문화교양 프로그램 등 다양한 교육과정이 운영할 계획이다. 충남 아산에 공급되는 ‘아산 반도유보라’도 아산시 최초로 YBM과 연계한 ‘단지내 영어마을’이 들어선다.
한발 더 나아가 아파트 단지안에 아예 초등학교가 들어서는 곳도 있다. 롯데건설이 오는 11월 서울 금천구 독산동 옛 육군 도하부대 부지에 3200여가구 규모의 복합개발단지 ‘롯데캐슬 골드파크’를 분양하면서 단지안에 아예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유치하기로 했다. 위례신도시에 공급되는 ‘위례 센트럴 푸르지오’에도 단지안에 초등학교가 신설된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사장은 “과거엔 아파트 단지마다 형식적인 차원에서 놀이터나 커뮤니티 시설 등을 설치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요즘엔 입주민들이 실제로 누리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대형 커뮤니티 시설이 늘어나는 추세다”고 말했다.
박일한 기자/jumpcut@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