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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디아 고, 프로 전향 하자마자 600만달러”
“프로 전향 즉시 600만 달러.”

여자골프 세계랭킹 4위의 ‘천재소녀’ 리디아 고(16·한국명 고보경)가 올 연말 프로 선수로 전향하는 동시에 600만 달러의 거액을 손에 쥘 전망이다.

뉴질랜드 교포인 리디아 고는 당초 예상보다 이른 올 11월 프로 선수로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데뷔할 예정이다. 무대는 미국 플로리다 네이플스에서 열리는 LPGA 투어 시즌 최종전 CME타이틀홀더스 대회다.

리디아 고는 올시즌 초만 해도 “당장 프로 전향할 생각은 없다. 2~3년 안에 하겠다”며 느긋한 입장이었지만 지난 8월 LPGA 투어 캐나다오픈에서 2회 연속 우승컵을 들어올리면서 이 시기를 앞당겼다. 리디아 고는 캐나다오픈 우승에 이어 지난달 프랑스에서 열린 메이저대회 에비앙챔피언십에서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에 2타 뒤져 준우승을 차지하는 괴력을 뽐냈다. 


뉴질랜드의 공영방송사인 TVNZ는 2일(한국시간) “LPGA 투어에서 눈부신 성적을 올리고 있는 리디아 고가 프로 선수가 되겠다고 발표하는 순간 600만 달러를 품에 안을 수 있으며, 이것은 단지 시작일 뿐이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LPGA 투어 14개 대회에 출전해 2차례 우승했고 9개 대회서 톱10에 올랐다. 아마추어 신분이라서 받지 못한 상금이 180만 달러에 이른다”며 “그의 주가는 계속 오르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리디아 고가 프로 전향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TVNZ는 로어 스포츠마케팅사의 디렉터 해미시 밀러의 말을 인용해 “보통 여자선수들의 몸값은 남자 선수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기 마련이다. 하지만 리디아 고는 예외다”며 “어린 나이, 눈부신 재능, 엄청난 부담감을 여유있게 핸들링하는 모습 등이 마케팅 측면에서 보면 매우 매력적인 요소들이다”고 기대했다. 밀러는 600만 달러의 기준을 같은 뉴질랜드 교포인 남자골프 선수 대니 리(23)에 뒀다. 대니 리는 2009년 프로 전향하면서 글로벌 마케팅기업 IMG와 1200만달러에 계약했는데, 리디아 고는 최소한 이 금액의 절반은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하지만 이는 마케팅 계약금일 뿐, 리디아 고의 모자와 티셔츠 소매 등에 새겨질 스폰서 금액은 상상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이 매체는 기대했다. 프로 전향을 예고한 리디아 고에 많은 기업들이 구애의 눈길을 보내는 가운데 용품업체 나이키가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밀러는 그러나 2005년 나이키와 1000만 달러의 천문학적인 계약을 맺고 프로 전향한 미셸 위(미국)의 예를 들면서 “리디아 고 역시 프로 데뷔 후 2~3년이 가장 중요하다. 프로의 쓴맛을 보게 될 이 시기를 거친 뒤 보다 정확한 가치를 인정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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