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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현진, 강심장에 어울리는 3선발…시리즈 열쇠 쥐었다
마지막 한 팀만 살아 남는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가 4일(이하 한국시간) LA다저스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5전3승제) 1차전을 시작으로 포스트시즌의 대장정에 오른다.

한국 야구팬들의 관심은 단연 성공적인 빅리그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LA다저스)의 활약 여부다.

데뷔 첫 해 14승8패(평균자책점 3.00)의 호성적을 기록한 류현진은 한국인 선수 가운데는 최초로 선발 투수로 가을잔치에 초대받아 7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 출격할 전망이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3차전 선발투수에 대해 여전히 즉답을 피했지만 스포츠전문 채널 ESPN 등 현지 언론들은 이미 류현진을 3차전 선발로 예고하고 애틀랜타 신인 훌리오 테헤란과 맞대결할 예정이라고 못박았다. 테헤란은 류현진과 함께 올 시즌 내셔널리그 신인왕 경쟁을 펼쳤던 투수로, 류현진과 매우 비슷한 성적(14승8패·평균자책점 3.20)을 기록했다. 


▶3선발 류현진, 시리즈 흐름 좌우한다=류현진은 포스트시즌 최강 원투펀치로 평가받은 클레이튼 커쇼-잭 그레인키에 이어 3선발로 사실상 낙점됐다. 시즌 내내 보여줬던 꾸준함과 완급을 조절하는 투구 내용, 위기관리 능력, 부상 없는 완벽한 컨디션 등이 류현진의 3선발을 확신케 하는 이유다. 포스트시즌 3선발은 시리즈 스타트를 끊는 1선발 못지않은 중압감과 책임감을 안고 있다. 특히나 디비전시리즈는 3차전에서 끝날 수 있어 더욱 그렇다. 원정서 기분좋은 2연승을 거뒀을 경우 류현진이 시리즈를 매조지해야 하고, 커쇼와 그레인키가 나란히 무너졌다면 류현진이 벼랑 끝에 몰린 팀을 구해내야 한다. 1승1패로 홈에 왔을 경우도 류현진이 시리즈 물길을 결정할 열쇠를 쥐고 있다. 3선발 류현진의 어깨에 팀의 운명이 좌지우지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류현진은 3선발에 대한 부담감을 거뜬히 이겨낼 것으로 기대된다. 올림픽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등 큰 무대서 유난히 빛난 강심장과 타자를 충분히 돌려세울 위력적인 공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디비전시리즈 3선발은 챔피언십시리즈(CS), 월드시리즈(WS)에서도 3선발이 될 가능성이 높다. 전국구 스타로 확실하게 눈도장 받을 수 있는 기회다. 류현진은 올시즌 애틀랜타와 2차례 맞붙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2.13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애틀랜타와는 두번 상대해봤다. 알만큼 안다. 하지만 연구를 많이 해서 좋은 결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승리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다저스 CS 진출 확률은 83%, WS 우승 확률은?=ESPN의 6명의 해설자 중 5명이 “4차전 또는 5차전서 다저스가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확정한다”고 전망했다. ESPN 방송과 온라인 등에서 활약 중인 34명의 전문가들 가운데선 절반이 넘는 18명이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점찍었고 그 중 4명은 1988년 이후 35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이 가능하다고까지 내다봤다.

단골 우승후보 뉴욕 양키스와 디펜딩챔피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가운데 다저스 외에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보스턴 레드삭스가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스포츠통계회사인 베이스볼프로스펙터스는 디트로이트의 우승확률을 22%로 가장 높게 전망했고 다저스의 확률은 11%로 예상했다. 대망의 월드시리즈는 오는 24일부터 7전4승제로 펼쳐진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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