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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 유럽 회복모멘텀…박스권 돌파 기대”
증권사들이 분석한 ‘10월 코스피 전망’
10월초 美재정협상 등 변수 불구
외국인 순매수 추세 지속 예상
연고점 2042포인트 돌파 무게감


코스피가 2000선 안착을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10월에도 미국 부채 한도 협상 등 대외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지만 증권사들은 코스피지수가 박스권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HMC투자증권 등 10개 증권사가 제시한 10월 코스피 밴드는 하단 평균이 1942포인트, 상단 평균은 2079포인트였다. 대부분 증권사의 9월 코스피 밴드 하단이 1800선, 상단은 1900선이었던 것에 비하면 100포인트가량 높아진 것이다. 10개 증권사 모두 코스피지수가 10월에 연고점인 2042포인트를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10월 초반에는 미국 재정 협상, 투신권의 펀드 환매, 삼성전자의 4일 실적 발표 등이 부담돼 속도 조절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10월 중순 이후에는 중국과 유럽의 경기 모멘텀으로 코스피지수가 다시 상승하면서 2년간 박스권 상단인 2050선을 돌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8월 23일 이후 유가증권시장에서 9조원 넘게 사들인 외국인의 순매수가 최근 둔화되고 있지만 순매수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마주옥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최근 이머징 관련 글로벌 펀드로 자금 유입이 재개되고 있다”며 “미국 경기가 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둔화 국면에 진입해 이머징국가의 상대적인 경기 모멘텀이 부각됨에 따라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내년 예산안을 둘러싼 미국 정치권의 공방으로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 가능성, 3분기 국내 기업 실적 등이 변수로 꼽힌다.


10월 4일 잠정 실적 발표를 앞두고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꾸준히 하향조정되고 있는 것도 부담이다. 한 달 전 10조3500억원 수준이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는 현재 9조8000억원으로 내려왔다. 지난 2분기에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하회하면서 주가가 급락한 바 있다.

조성준 NH농협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업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7월 초 대비 5.9% 하향조정됐지만 추가적으로 10% 하향조정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라며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하기 어려워 실적 장세 기대감이 약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원/달러 환율이 1070원 이하에서는 외국인의 주식 매수가 크게 감소했다”며 “추가로 원/달러 환율 하락이 진행될수록 외국인 매수가 둔화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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