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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장주펀드 ‘高高’…하반기도 날갯짓?
상승장속 한달새 수익률 6%
中·유로존 경기회복이 관건


외국인 매수세로 국내 증시가 활기를 찾으면서 성장주펀드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경제에 대한 전망이 밝고 중국의 경기지표도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면서 당분간 성장주펀드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30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전거래일 기준 지난 한 달 동안 성장주펀드는 5.88%의 수익률을 올렸다. 같은 기간 가치주펀드(5.73%)와 배당주펀드(3.98%)의 수익률을 앞지른 것이다. 주요 배당주와 가치주 펀드들은 지난 상반기 국내 증시의 약세장 속에서도 평균 9~10%의 수익률을 올리며 최고 인기 펀드로 떠오른 바 있다. 하지만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 지수가 2000선을 회복하면서 이러한 상황이 반전됐다는 평가다. 


성장주펀드는 성장하고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로, 주로 수출주ㆍ대형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가져간다. 반면 가치주펀드는 저평가돼 있는 중소형주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를 말한다. 통상적으로 성장주펀드는 주가 상승기 때 탄력을 받고, 가치주펀드의 경우 불황기에 강점을 나타낸다.

개별 펀드별로도 성장주펀드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KB그로스포커스자(주식)C-R는 지난 3개월 동안 12.23%의 수익률을 올렸고, ‘미래에셋드림타겟(주식)종류A’(7.73%)와 ‘KDB코리아베스트자[주식]A’(6.06%)도 선전하고 있다. 하반기 전망도 밝다. 8월 이후 국내 증시가 자동차, 정보기술(IT) 등 경기민감주와 수출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성장주펀드에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미국이 연내 출구전략을 실행할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성장주펀드에 호재로 꼽힌다


장춘하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양적완화가 축소될 경우 선진국 경기가 좋아지면서 외국인들도 국내 우량 대형주에 대한 매수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수출주ㆍ경기민감주ㆍ대표 우량기업에 투자하는 성장주펀드에 대한 관심도 더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건은 4분기 중국과 유로존의 경기회복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민구 NH농협증권 투자전략팀장은 “4분기 한국 경기 회복을 견인할 변수는 글로벌 경기 회복”이라면서 “3분기 들어 나타난 중국 및 유로존 경기 회복 속도가 한국 수출 회복 강도를 결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양대근 기자/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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