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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주 · 원화강세 쌍끌이…조선 빅3 잘 나가네
시총 두달새 7兆 가까이 증가
선박 수주가 늘고 원화 강세가 지속되면서 조선주의 시가총액이 두 달 새 7조원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3대 조선사의 총 시가총액은 지난 27일 기준 37조3000억원으로, 2개월 전인 7월 26일(30조6000억원)보다 약 6조7000억원(22.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현대중공업의 시총은 15조8000억원에서 20조5000억원으로 29.8% 뛰었다.

삼성중공업은 9조2000억원에서 10조2000억원(10.7%), 대우조선해양은 5조6000억원에서 6조6000억원(18.7%)으로 시총이 각각 늘었다.


상반기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인 조선주 주가는 7월 중순 상승세로 전환한 뒤 이달 들어 고공 행진을 펼치고 있다. 지난 3개월 동안 조선업 주가지수는 38% 증가해 코스피지수 상승률(24%)을 웃돌았다. 특히 외국인 자금이 몰리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삼성중공업을 310만주(1299억원) 사들인 것을 비롯해 현대중공업(75만주ㆍ1893억원), 대우조선해양(278만주ㆍ926억원)도 순매수했다.

이는 무엇보다 실적이 뒷받침되기 때문이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대형 3사의 수주 예상 규모는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470억달러로, 지난해보다 50% 증가할 전망”이라며 “내년 상반기까지 매출보다 수주가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화 강세도 반가운 소식이다.

지난 6월 24일 달러당 1161.40원까지 치솟았던 원화 환율이 1070원대까지 내려갔다. 3개월 새 원화 가치가 6%가량 절상된 것이다.

박무현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원화 강세가 진행될수록 외화 가치 하락으로 선가 상승 폭이 커지게 돼 선주들은 선박 발주를 서두르게 된다”며 “원화 강세 구간에서 조선업은 선가 상승, 수주 증가, 주가 상승을 맞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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