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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대강수사+단기급등’ vs ‘정책효과’..반등 나선 건설주의 향방은?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정책과 기관ㆍ외국인 ‘쌍끌이’ 매수세에 힘입어 최근 한 달간 상승세를 나타냈던 건설주들이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주춤거리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과 4대강 수사 확대의 악재가 있지만 정부의 부동산정책 효과와 해외수주 실적 개선 기대감도 높은 만큼 조정시 비중확대 전략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의 건설업종 지수는 최근 3거래일간 2%대 하락세를 나타냈다.

사흘간의 조정에도 불구하고 건설업종지수는 지난달 22일 이후 15%대 상승률을 기록, 같은기간 코스피지수 변동률 8.05%의 배가까이 높다. 코스닥 건설지수 역시 같은기간 6% 이상 오르면서 코스닥지수 변동률 1.86%를 크게 웃돌고 있다.


한 증권사의 관계자는 “건설주가 최근 한달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고 검찰이 4대강 담합비리 건설사 임원을 기소하는 등 수사 확대 조짐이 보이면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그러나 정부의 부동산시장 활성화 대책으로 주택가격이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고 미국 유럽 등 해외 수주실적도 개선되고 있는 만큼 건설주의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정부는 최근 건설 경기 회복을 위해 규제를 풀고 해외건설 금융지원에 아낌없는 투자를 하며 수주 기회 확대를 부추기고 있다. 이광수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이후에 주간단위로 주택 가격 회복이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며 “하반기에 크게 증가하는 입주 물량이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하반기부터 살아나고 있는 해외수주도 건설주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채상욱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상반기 동안 6개 대형 건설사의 해외수주는 24조3000억원으로 연간 목표치인 59조4000억원의 40.9%에 그쳤다”며 “하지만 3분기 신규수주가 많아지고 중동 발주도 살아나고 있어 현대건설, 삼성물산 등 일부 종목은 실적호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수급 측면에서도 양호하다. 기관과 외국인은 지난 22일 이후 대형 건설주를 중심으로 집중 매수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 기간동안 기관과 외국인은 삼성물산 주식을 각각 1125억원, 232억원 순매수했으며 현대건설 주식도 각각 787억원, 721억원어치 사들였다. 대림산업과 대우건설, GS건설 등 대형 건설주 역시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조정 시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주형 교보증권 연구원은 “단기 급등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지만 삼성물산ㆍ현대건설 등 이익 개선 추세가 뚜렷한 종목이나 대우건설ㆍ대림산업 등 최근 강한 반등을 보였줬던 기업을 중심으로 조정 시 매수하는 전략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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