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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락장에 기댄 개미들…리버스펀드에 줄섰다
코스피지수의 상승세가 둔화된 가운데 개인은 리버스펀드를 사들이며 하락장에 베팅하고 있다. 외국인 매수세 둔화와 펀드 환매물량 등으로 향후 상승 여력이 크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최근 한 달 새 국내 증시에서 KODEX인버스상장지수펀드(ETF)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리버스펀드는 주가지수 등 기초자산의 움직임과 반대 방향으로 수익률이 나도록 설계된 펀드다.

미국이나 유럽 펀드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펀드 설정액이 줄어드는 가운데 KODEX인버스ETF 등 리버스펀드에는 꾸준히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리버스마켓펀드 설정액은 한 달 새 6194억원 늘었다. 각종 유형별 펀드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개별 펀드 중에서는 삼성KODEX인버스ETF에 한 달 새 3773억원이 유입됐고, KB스타코리아리버스인덱스펀드(320억원), 한화프리엄브렐러BEAR인덱스펀드(126억원), 미래에셋TIGER인버스ETF(100억원), 우리마이베어마켓펀드(46억원) 등에도 자금이 몰렸다.

반면 리버스펀드의 최근 한 달 수익률은 전부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삼성KODEX인버스ETF는 -7.6%, 우리마이베어마켓펀드는 -7.5%다.

최근 외국인의 매수 강도가 약화되고 있어 증시 전망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박중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미국 경기 회복세가 주춤해지고 있어 한국 증시의 매력도도 둔화될 것”이라며 “8월 말 이후 한국 시장에 공격적으로 유입되던 외국인 매수세가 소강상태를 보일 가능성이 크고 코스피지수는 지난 2년간의 박스권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미국의 양적 완화 정책이 유지되고 있고, 중국 경제지표 등도 호조를 보이고 있어 국내 증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20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고 국내 기관 중에서도 연기금이 꾸준히 주식 비중을 늘리고 있다”며 “이는 지수의 하방경직성 유지는 물론, 국내 증시가 다시 반등세로 돌아서는 데 든든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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