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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 10%대 서민 대출상품 출시 계기 현장경영 시동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임영록<사진> KB금융지주 회장이 저신용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10%대 금리의 대출 상품 출시를 시작으로 서민금융 현장경영을 본격화한다. 서민 상품을 주로 취급하는 저축은행을 시작으로 카드, 증권, 생명 등 계열사를 두루 돌아본다는 방침이다.

2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이날 KB저축은행을 통해 서민들이 10%대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KB착한대출’ 상품을 출시, 판매를 시작했다.

이 상품은 1, 2금융권 이용이 힘든 5~8등급 고객이 대상으로, 대부업체보다 금리가 낮게 설정됐다. 평균 대출금리는 19%로, 대부업체(평균 38.1%)는 물론, 저축은행(29.9%) 금리보다도 10%포인트가량 낮다. 단 은행권 이용이 가능한 고객은 최저 연 6.5%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대출한도는 최저 100만원에서 최고 1500만원이다. 특히 신용등급이 낮은 고객의 한도는 평균 500만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출기간은 6개월부터 60개월까지 6개월 단위로 운영되며, 상환방식은 매월 일정 금액을 내는 원리금 균등분할상환이다. 대출 관련 취급 수수료나 중도상환 수수료도 없애 수수료 부담도 줄였다.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KB금융지주 2013년 임시주주총회가 열리고 있다. 회장으로 선인된 임영록 사장 /안훈기자 rosedale@ heraldcorp.com

KB저축은행은 이번 상품을 위해 신용평가시스템을 개선했다. 은행에서 심사 노하우를 쌓은 전문 심사역들이 주축으로 금융소외 고객들을 위한 별도의 평가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선제적 리스크관리를 할 수 있는 사후관리시스템도 마련했다.

이 상품은 임 회장이 취임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출시를 약속한 서민 상품이다. 그는 당시 기자회견에서 방글라데시의 ‘그라민뱅크’처럼 대부업체나 캐피탈보다 금리가 낮은 서민 상품을 출시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임 회장은 이 상품 출시를 계기로 현장경영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오는 27일에는 지주사 임원 및 계열사 사장단과 함께 서울 종로구 경운동 소재 서울노인복지센터를 방문한다. 임 회장은 노인 중 금융 소외계층이 많은 만큼 이들의 고충을 청취할 생각이다.

또 내달 7일에는 서민상품을 주로 취급하는 서울 송파구 가락동 소재 KB저축은행 본점을 방문한다. 신상품의 취급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저축은행을 찾는 고객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본다는 게 임 회장의 생각이다. 이와 함께 현장에서 고생하는 직원들도 격려할 방침이다.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KB금융지주 2013년 임시주주총회가 열리고 있다. 회장으로 선인된 임영록 사장 /안훈기자 rosedale@heraldcorp.com

임 회장은 또 순차적으로 KB카드, KB투자증권, KB생명 등 여타 계열사도 방문할 예정이다. 다만 KB국민은행의 경우 임 회장의 영업점 방문이 이건호 행장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판단으로, 방문 시기를 연말께로 다소 늦췄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임 회장이 때맞춰 내리는 비 같은 ‘시우(時雨)금융’의 필요성을 강조한 만큼 저신용 고객을 위한 서민금융 상품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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