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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SR특집>동국제강, ‘디자인’ 입은 사옥으로 철강社 무거운 이미지 개선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서울 중구 수하동,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 3번 출구를 빠져 나오면 하늘로 높게 솟은 수정체 모양의 건물이 우뚝 서있다. 통유리로 이뤄진 건물 외벽은 주변의 풍경을 그대로 품어 안고, 내부는 마치 갤러리를 연상 시키는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눈에 띈다.

건물 이름은 ‘페럼(Ferrum)타워’. 동국제강의 사옥이지만 사실 건물 그 어디에서도 동국제강의 명칭을 찾아볼 수 없다. 페럼(Ferrum)이 라틴어로 ‘철(Fe)’을 의미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도 흔치 않다.

동국제강은 회사 명칭을 직접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철강기업의 이미지를 담는 건물을 탄생시키기 위해 고심을 거듭한 끝에 지난 2010년 지금의 페럼타워를 건립했다.

디자인과는 다소 거리가 멀게 느껴지는 분야 중 하나가 철강업이지만 동국제강은 이런 편견을 깨고 철강업계의 디자인 경영을 선도하고 있다.

실제로 페럼타워는 ‘공간프로그래밍’이 적용된 건물이다. 공간프로그래밍은 건물 이용자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인테리어, 시공 가이드, 이용동선, 상업시설의 배분 등 건축물의 공간에 어울리는 프로그래밍을 설계하는 것이다.

페럼타워의 외관은 동국제강의 CI인 ‘DK’를 디자인적 요소로 건물전체에 반영했다. 건물 외관은 거대한 원석이 땅에서 솟아 올라 철 구조물에 기대어 있는 형상이며 보는 위치에 따라 동국제강의 영문이니셜인 ‘D’ 와 ‘K’를 떠올리게 된다. 
<사진설명>서울 중구 수하동에 자리한 페럼타워 전경. 동국제강의 디자인경영을 집대성한 하나의 ‘작품’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내부 인테리어 역시 하나의 컨셉트에 맞춰 페럼타워의 브랜드 아이덴티티(Brand Identity)를 적용했고 공간 효율성과 디자인적 요소를 고려해 LED조명을 활용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페럼타워는 동국제강의 디자인경영을 집대성한 하나의 작품”이라고 했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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