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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25%↓ 경기 20%↑…불황속 아파트 분양가 희비
극심한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전국 아파트 분양가격이 1년새 평균 12%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기 지역이 20% 가까이 치솟은 반면 서울은 25%가량 급락하는 등 ‘서저경고’ 현상이 뚜렷했다.

1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3일 현재 전국 3.3㎡당 아파트 분양가는 평균 946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840만원에 비해 12.61% 오른 것이다. 이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지방 분양이 줄면서 수도권 대 지방의 물량 비중이 지난해의 4대6에서 올 들어선 6대4로 뒤집혔기 때문이다.

면적별로는 전국 전용면적 85㎡초과의 경우 3.3㎡당 1276만원으로 상승률이 22.8%에 달했다. 60∼85㎡는 871만원, 60㎡이하는 805만원으로 각 9.28%와 1.0% 상승에 그쳤다.

하지만 분양가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서울은 평균 1457만원으로 1년새 25.12%나 급락하는 대조를 보였다. 서울의 경우 면적별로는 85㎡초과 -25.38%, 60∼85㎡ -23.01%, 60㎡이하 -21.87%로 아파트 면적이 클 수록 낙폭도 덩달아 컸다.

올들어 강남지역 분양 물량은 1560여 가구로 지난해 3661가구의 절반을 밑돌았다. 대신 서대문구 가재울, 성동구 왕십리 등 강북 뉴타운 지역에서 물량이 쏟아졌다. 이에 따라 올들어 서울 전체 분양 물량 2만1000여가구중 비(非)강남 비중이 80%에 달하는 상황이다. 2만1000가구중 비강남 비중이 65.8%를 차지했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비강남 비율이 월등히 높은 셈이다.

인천지역은 지난해보다 17.02% 오른 평균 1244만원으로 전국에서 두번째로 높은 분양가를 나타냈다. 남동구나 서구에서 분양이 이뤄졌던 작년과 달리 올해의 경우 상대적으로 비싼 인천 연수구 송도신도시에서 분양이 잇따라 전체 평균을 끌어올린 것으로 부동산114 측은 분석했다.

3위는 경기 지역으로 평균 1171만원이었고 이는 지난해 대비 19.97% 오른 수준이다. 판교, 고양 일산 등지의 주상복합과 용인, 성남ㆍ하남 위례신도시 등이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지방에선 지난해 2위였던 부산이 799만원으로 분양가 경쟁 1위 자리에 올랐다. 2위는 세종시로 775만원으로 지난해보다 한계단 올랐고, 지난해 1위였던 울산은 766만원으로 3위로 쳐졌다. 지난해보다 분양가가 가장 많이 뛴 곳은 763만원을 기록한 대구로 상승폭이 7.61%였다. 다음은 제주 7.22%, 광주 5.53%, 경북 2.58% 순이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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