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1세인 ‘베테랑 지도자’ 마쓰모토 이쿠오 감독이 일본 프로축구 J2리그(2부) 도치키SC의 지휘봉을 잡으면서 역대 최고령 사령탑 기록을 경신했다.

이 기록은 마쓰모토 감독 자신이 2010년 68세일때 J2리그 사간 도스 감독을 맡으면서 세웠던 J리그 역대 최고령 감독 기록을 3년 만에 스스로 깬 것이다.

일본 스포츠신문 스포츠호치는 14일 “도치기SC가 성적 부진으로 사임한 마쓰다 히로시 감독의 후임으로 마쓰모토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마쓰모토 감독은 도치키현 출신으로 와세다대 재학중인 1960년 일본 축구대표팀에 처음 뽑혔고, 1968년 멕시코시티 올림픽에서 일본 축구의 동메달 획득에 힘을 보탰다.

1970년대 일본 U-19 대표팀을 이끈 마쓰모토 감독은 1999년 당시 2부리그였던 가와사키 프론탈레를 맡아 이듬해 팀을 1부리그로 끌어올리는 등 지휘력을 인정받았다.

68세이던 2010년 사간 도스의 사령탑으로 취임하며 J리그 역대 최고령 감독 기록을 세운 마쓰모토 감독은 이듬해 윤정환 감독에게 지휘봉을 넘기면서 현역 감독 생활을 접는듯했다.

그러나 도치키SC가 성적부진으로 ‘SOS’를 요청하자 3년 만에 현역에 복귀했다.

마쓰모토 감독이 고향 클럽에서 활동하기는 고등학교 시절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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