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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장 만세’ 김국흠, 제10회 헤럴드경제배 대상경정 우승
“가족의 힘으로 다시 일어섰어요.”

김국흠(43·1기)이 제10회 헤럴드경제배 대상경정에서 우승하며 ‘최고의 마린보이’로 우뚝 섰다.

김국흠은 12일 경기 하남시 미사리 조정호 수면에서 펼쳐진 하반기 첫 대상경주 제10회 헤럴드경제배 대상경정에서 이태희(1기) 배혜민(7기)을 크게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빠르고 강력한 휘감기 승부가 특징인 김국흠은 이날도 스타트부터 치고나간 뒤 첫 번째 턴마크를 전속턴(속도를 줄이지 않고 하는 턴) 하며 일찌감치 2위권과의 격차를 크게 벌렸다.

김국흠은 이로써 지난 2004년 스포츠투데이배 대회 우승 이후 무려 9년 만에 대상경정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맛봤다. 우승상금은 1000만원.

40대 노장 김국흠은 9년 전 대상경정 우승 후 급격히 추락했다. 우승에 대한 압박감 속에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매일 밤 악몽을 꾸기 일쑤였다. 그러던 그를 다시 일으켜 세운 건 가족의 힘이었다. 지난 2010년 마흔의 나이에 동갑내기 권미영 씨와 결혼하고 아들 성우(3), 딸 희우(2)를 차례로 낳으면서 마음의 평온을 얻었다.

12일 경기 하남시 미사리 조정경기장에서 펼쳐진 제10회 헤럴드경제배 대상경정에서 영예의 우승을 차지한 김국흠(가운데)이 2위 이태희(왼쪽), 3위 배혜민과 함께 상금과 상패를 받은 후 기뻐하고 있다. 
하남=박현구 기자/ phko@heraldcorp.com

김국흠은 “결혼 전에는 경정이 내 인생의 전부였다. 그런데 ‘에너지의 원천’인 아내와 ‘비타민’인 두 아이들을 얻으며 경정에서와는 또다른 행복감을 느끼게 됐다. 마음이 편안해지니 기대 이상으로 승수를 많이 쌓게 됐다”며 활짝 웃었다. 지난해 8승에 그친 김국흠은 올해 벌써 15승을 질주 중이다. 그야말로 ‘노장 만세’다.

김국흠은 “은퇴 전까지 한 경주에서 6차례 턴을 모두 전속턴하는 게 목표다”며 “경정팬들에게 더욱 시원하고 박진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하남=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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