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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에서 가장 불운한 골키퍼…크로아티아 에지나
[헤럴드경제=남민 기자] FIFA 랭킹 8위 동구 강호 크로아티아의 신예 골키퍼 안토니오 에지나가 세상에서 가장 불운의 골키퍼가 됐다.

에지나는 1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의 친선경기에서 팀이 2대 0으로 경기를 끝낼 즈음 교체 투입됐다.

에지나가 경기장에 들어온 시각은 후반 45분이 종료되고 추가시간 4분 중 3분이 지난 시각 경기가 중단된 틈을 이용해 투입됐다. 그가 뛸 수 있는 시간은 채 1분도 주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다리오 크레시치 골키퍼와 교체된 것.

에지나가 골문으로 들어가 몸을 풀자 마자 한국팀의 마지막 공격이 진행됐다. 시간이 없는 한국팀은 오른쪽에서 이용이 높게 올린 공을 골문 앞으로 달려가던 이근호가 그대로 헤딩, 에지나는 힘을 다해 점프했지만 1골 반납했다.

그리고 경기는 끝났다.

[사진=OSEN]

에지나가 불운의 골키퍼가 된 것은 그에게 이 경기는 A매치 데뷔전이다. 단 몇 십초 뛰는 데뷔전에서 한 골 허용하고 곧바로 나와야 했다. 이날 경기 내내 선방을 했던 크레시치 골키퍼도 못막았을 공을 A매치 데뷔전으로 몇 십 초 뛴 에지나에게는 잊을 수 없는 상처로 남게 됐다.

suntopi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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