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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의 베트남 진출이 모범답안”…현지에 CJ式 개발 모델 확산될듯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CJ가 베트남 기업과 문화 콘텐츠를 공동제작하고 있는데 앞으로 이를 수출할 때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을까요.”(허민회 CJ 경영총괄 겸 CJ푸드빌 대표)

“합자 콘텐츠에 대해 세제혜택을 드리겠습니다.”(베트남 관련 부처 관계자)

박근혜 대통령의 베트남 순방 일정에 동행한 57명의 경제사절단은 8일(현지시간) 오후 한ㆍ베트남 상공회의소 주관으로 그랜드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민관 경제협력 간담회에서 VIP 대접을 받았다. 특히 1998년 베트남에 대표 사무소를 연 이후 6개 사업 부문에서 누계로 1억8000만 달러를 투자하고 있는 CJ는 현지 투자 모범 사례로 언급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김정인 베트남코참 회장이 “베트남 안에 (한국의) 가락동 시장과 같은 농산물 유통시장을 세울 수 있도록 베트남 정부가 지원해주길 바란다”고 하자, 까오득 팟 농업농촌개발부 장관은 민관협력사업(PPP) 모델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CJ 사례를 지목했다. 그는 “CJ의 베트남 진출 사례가 모법답안”이라며 “”우리는 CJ와 닌투안 성에서 농산개발하고 있는데 아주 모범적이 사례가 될 것 같고, 이 모델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장관이 직접 특정 기업의 진출 사례를 공식석상에서 언급한 건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어, CJ를 비롯한 한국기업의 베트남 투자가 용이해질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과 베트남 닌투안성은 박근혜 대통령의 베트남 순방에 앞서 지난 4일 닌투안성 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를체결했다. 정원영 CJ제일제당 전략구매팀 상무(가운데 왼쪽)와 응우엔 득 탄 닌투안성 인민위원회 위원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CJ]
 
CJ의 닌투안성 프로젝트는 베트남이 전통적으로 강점을 갖고 있는 농수산 1차 가공ㆍ수출 분야에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것으로, 1차로 고추에 대한 ‘농장→가공→유통’ 단계를 통합한 PPP다.

CJ는 한국산 고추 종자를 베트남에 들여와 시험재배를 하고, 닌투안성 정부는 토지와 농가 조직화 등을 지원한다. 닌투안성으로선 1만개의 농가 일자리가 생기는 이점을 갖는다. 닌투안성 정부는 해당 품목의 산업화를 통한 농가소득 확대ㆍ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룰 수 있고, CJ는 중국산 원료가 갖고 있는 리스크를 회피할 수 있는 윈-윈 방안이다.

CJ는 베트남에서 지난해 3억8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 5억 달러가 목표라고 밝혔다. 주요 사업으로는 사료ㆍ축산, 물류, 베이커리, 극장ㆍE&M, 신유통ㆍ홈쇼핑, 급식ㆍ식자재 등이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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