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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빌리버블!’ 김세영, 기적의 역전 우승…유소연 제치고 시즌 2승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2위와 4타차 단독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한 디펜딩챔피언 유소연(하나금융). 김세영(미래에셋)의 매서운 추격 속에서도 16번홀까지 3타차 리드를 지키며 흔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김세영이 17번홀 홀인원으로 기적같은 역전극의 시동을 걸며 유소연이 거의 품에 안은 우승컵을 쟁취했다.

김세영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화금융 클래식에서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쓰며 우승을 차지했다.

김세영은 8일 충남 태안의 골든베이 골프장 오션·밸리 코스(파72·6576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를 기록한 김세영은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유소연을 연장전으로 끌고 갔고 18번 홀(파5)에서 열린 연장전에서 파를 잡아 2m를 조금 넘는 파 퍼트를 실패한 유소연을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사진=KLPGA


김세영은 우승 상금 3억원을 받아 시즌 상금 4억8천827만원으로 상금 선두로 껑충 뛰어 올랐다. 올해 4월 롯데마트 여자오픈 이후 약 5개월만에 시즌 2승째를 거뒀다. 김세영은 또 최나연(SK텔레콤) 유소연 등 해외파들만 정상에 섰던 이번 대회서 우승을 차지하며 국내파의 자존심도 지켰다. 특히 벤츠 SUV(약 1억5000만원 상당)가 홀인원 부상으로 걸린 17번홀 홀인원까지 성공시키며 우승상금을 더해 총 4억5000만원 상당을 ‘싹쓸이’하는 기쁨을 맛봤다.

김세영은 전반 9홀을 마쳤을 때만 해도 단독 선두 유소연에 무려 5타나 뒤져 우승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다. 하지만 9번 홀(파4) 샷 이글이 기적 같은 역전극의 신호탄이 됐다. 승부처는 17번홀이었다. 이 홀에서 김세영은 6번 아이언으로 공을 홀컵에 떨어뜨렸고 순식간에 2타를 줄이며 유소연을 1타차로 압박했다.

18번 홀에서 유소연의 2m 파 퍼트가 홀을 돌아 나와 결국 동타가 됐고 연장전서 유소연이 또다시 비슷한 거리의 파 퍼트를 실패하며 다잡은 우승컵을 내줬다.

대회 2연패에 실패한 유소연은 9일 오전 출국,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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